지난 설교

지혜를 구한 솔로몬
열왕기상 4강열왕기상 3:4-10

지혜를 구한 솔로몬

이 본문은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천 마리 번제를 드린 후 하나님께 특별한 꿈을 통해 지혜를 구하는 사건을 다룹니다. 산당이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여겨지지만, 솔로몬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배드린 곳이었기에 하나님은 그의 꿈에 나타나 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솔로몬은 장수나 부귀를 구하는 대신, 백성을 재판하며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듣는 마음, 즉 순종하는 지혜를 요청합니다.

이 지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법도를 따르는 데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이러한 마음을 기뻐하여 놀라운 지혜와 함께 그가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까지 허락하십니다. 이어지는 두 여인의 사건에서 솔로몬은 칼로 아기를 나누겠다는 기막힌 판결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어미의 진심을 드러내고, 백성들로 하여금 그 안에 하나님의 지혜가 있음을 깨닫게 만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다면, 그 지혜를 실제 삶의 상황 속에서 말씀대로 적용하고 살아내야 합니다.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진리를 구현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확실해집니다. 우리는 지금 이 혼란한 시대에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높이며 삶을 내어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4.3.17
기회를 놓친 사람들
열왕기상 3강열왕기상 2:31-38

기회를 놓친 사람들

이 본문은 다윗 왕의 유언에 따라 솔로몬이 왕권을 공고히 하며 악한 자들을 치리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요압과 시므이라는 두 인물이 자신의 죄와 선택으로 인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회개와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요압은 다윗을 위해 40년 가까이 헌신하며 나라를 안정시키는 일등공신이었으나, 자신의 2인자 지위를 지키기 위한 이기심과 욕심으로 고의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수많은 업적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중심이 하나님보다 자신의 권력에 있었기에, 결국 제단 뿔을 잡았음에도 구제받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시므이는 다윗을 저주한 죄인이지만, 다윗의 믿음과 인내로 인해 여러 차례 생명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뉘우치기보다 안일한 생각으로 왕의 명령을 가볍게 어겼고, 결국 주어진 기회를 모두 놓치고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진정한 회개와 선택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4.2.4
어리석은 자들의 최후
열왕기상 2강열왕기상 2:1-9

어리석은 자들의 최후

오늘 말씀은 다윗 왕이 생을 마감하며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과, 솔로몬이 그 유언에 따라 나라의 적들을 치리하며 왕권을 굳건히 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고 진실하게 행할 것을 당부하며 축복을 내리지만, 동시에 자신을 해치거나 배신한 자들에 대해서는 지혜롭게 치리할 것을 명합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지혜롭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을 전합니다.

설교는 아도니야와 아비아달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은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짚어냅니다. 아도니야는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쉽게 잊고 다시 왕위를 노리는 어리석은 욕심을 드러내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반면, 다윗을 끝까지 충성스럽게 섬긴 제사장 아비아달은 평안한 시기에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하며 그릇된 선택을 함으로써 하나님께 버림받게 됩니다. 이는 평범한 상황보다 축복과 평안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고, 한 순간의 그릇된 판단이 평생의 충성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자족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만, 사탄의 유혹과 자신의 욕심을 경계하지 않으면 언제든 그 은혜를 쏟아버릴 수 있습니다. 아도니야와 아비아달의 안타까운 최후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금 내가 서 있는 곳과 지난 선택들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옳은 결정을 내리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존중히 여기는 자를 존중히 여기신다는 진리를 기억하며, 오늘도 지혜롭고 진실한 성도의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4.1.14
스스로 높아진 자와 세움을 받은 자
열왕기상 1강열왕기상 1:24-30

스스로 높아진 자와 세움을 받은 자

이 본문은 다윗 왕이 노쇠한 가운데 왕위 계승자가 명확하지 않은 불안정한 시기를 다룹니다. 이때 다윗의 넷째 아들 아도니야는 장자로서의 명분과 준수한 외모, 그리고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의 지지를 바탕으로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선포합니다. 성경은 그의 행동을 ‘스스로 높였다’고 표현하며, 이는 분수에 맞지 않는 교만하고 독자적인 행동임을 지적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택하신 조건은 인간의 외모나 정치적 조건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선택과 중심을 보시는 눈임을 이 장면은 보여줍니다.

반면, 아도니야가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사람들을 모을 때, 솔로몬은 왕이 되기 위해 특별히 무엇을 하거나 계책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사랑과 선택을 받은 자였을 뿐, 주변에 선지자 나단과 충성스러운 자들이 그의 정통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아도니야가 인간적인 욕심과 질투로 하나님의 뜻을 보지 못해 눈이 가려진 것과 달리, 솔로몬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결국 아도니야의 반역 시도는 오히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고, 스스로 높아지려 했던 자는 제단 뿔을 잡고 용서를 구하는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눈에 보이는 결과를 위해 인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하나님께서 정하신 사명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을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도니야처럼 스스로 왕이 되려 애쓰는 편에 서지 않고, 지금 계신 그 자리에서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삶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볼 때, 우리는 어떤 태도로 내일의 소명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지현 목사님 · 202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