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드러낸 야곱과 요셉의 믿음[1][송구영신예배]
오늘 말씀은 야곱이 요셉을 만나 애굽의 바로 왕을 뵈드러 인사를 드리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야곱은 바로 왕의 나이 묻는 질문에 자신의 생애를 ‘130년 동안 험악한 세월’이라고 요약하며 고백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믿음의 조상으로서의 영광보다는, 평생 쫓기며 떠돌아다닌 나그네의 삶이 더 크게 각인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본문은 야곱의 인생이 왜 이렇게 험악했는지를 그의 판단과 결정의 과정에서 찾습니다. 야곱은 장자의 복을 얻기 위해 형을 속이고, 외삼촌 라반에게 20년 동안 속아먹으며, 딸 디나의 사건으로 인해 가족과 성읍을 위험에 빠뜨리는 등 매순간 자신의 생각과 욕심을 우선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벧엘로 올라가라고 명하셨음에도 그는 안전해 보이는 세겜을 선택하며 인간의 판단을 고수했고, 이로 인해 가족은 큰 고통과 죄악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셨지만, 야곱은 여전히 인간적인 방법을 선택하며 평생 나그네처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의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세심한 간섭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평안과 환경 속에서 모든 판단과 결정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진정한 믿음인지, 아니면 야곱처럼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 마지막에 슬픈 고백을 하게 되는지 질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