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 빌립보서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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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

빌립보서 2장 12~18절

12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13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14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15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16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17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18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저는 여러분에게 늘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교회에서 믿음생활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 밖에서 혼자 있을 때 믿음으로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봉사하는 것은 성도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자기 믿음이 아니더라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 말씀으로 살아내는 것은 오직 자신의 노력으로 해야 하므로 쉽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이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바울과 함께 있을 때는 믿음을 잘 지키던 그들이 스스로 믿음을 지켜야 하는 때가 오자, 행실이 부적절했기 때문에 바울은 그들에게 빨리 회개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자신의 일도 잘 해야 하지만, 연약한 형제들이 믿음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하나님의 일이므로 겸손하게 섬기기를 바랐습니다.

성자하나님께서 보좌를 버리고 죄인의 형상을 입는다는 것은 기적보다 더 기적 같은 일입니다. 스스로 영광을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벌레만도 못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의 보좌를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의 희생으로 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형제에게 대접을 받기 위해서 교만한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태도는 은혜를 받은 거룩한 성도라고 할 수 없으며, 도리어 구원받은 영혼들을 사망으로 밀어 넣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악한 죄를 짓지 않도록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항상 말씀에 복종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을 가지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에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당연히 구원을 받는 것인데, 구원을 받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라는 것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도 바울이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은, 받은 은혜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성령과 함께 동행하면서 믿음으로 노력하는 성도가 천국을 침노하는 것이므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자신을 믿지 않고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면, 말과 행동이 달라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인간의 의를 버리지 못하고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교만해지면서 구원받은 것에 감사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예배 시간에 선포되는 말씀이 마음을 찌를 것입니다. 세상에서 믿음으로 사는 것이 부담되어 교회에 오는 것조차 힘겨워집니다. 예배를 소홀히 하고 말씀대로 살지 않는 시간들이 지속되다 보면 결국 구원 밖으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를 향해 지금 하고 있는 어리석은 행동을 멈추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구원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가끔은 예배의 소중함을 잊고 교회에 오는 것이 귀찮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제약 없이 사는 것이 자유롭고 편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중보기도 해 주는 성도들이 소중하지 않고 감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예수님의 희생에 대한 감사가 적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가 바로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하나님의 울타리를 스스로 걷어내고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사탄이 적극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구원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사탄에게 속지 않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소중히 지켜내는 것이 바로 성도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바울의 경고를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깊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진리의 길을 알려주는 바울의 말을 새겨듣지 않는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분열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듣기 힘든 충고를 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하나님께 축복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충고대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성장해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26장 23절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마태복음 26장 31절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배신할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설마 우리가 주님을 버리겠느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룟유다는 미리 알려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았고, 제자들 역시 십자가를 피해 모두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어쩌면 제자들처럼 날마다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있지만, 화인 맞은 심령처럼 무뎌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성경을 보고 말씀을 알고 있으니까, 직분이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믿음이 있으니까 등등 이유를 대며 새겨듣지 않습니다. 늘 피곤하고 바쁘게 사니까 예배에 빠질 수도 있고, 예배보다 세상일을 먼저 처리해야 하니까 교회에 못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가피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마음을 빼앗긴 자신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죄 된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데 어떻게 사람이 믿음으로만 살며, 한 길로만 갈 수 있느냐고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나는 이 정도 신앙생활을 하면 잘 한 것 아니냐고 스스로 만족하기도 합니다. 자기 수준에서 믿음을 판단하며 칭찬하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을 분명히 하셨으므로 타협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너그러웠던 가룟유다는 스스로 목매어 자살했고, 베드로는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고 난 후 통곡하며 회개해야 했습니다. 성도들도 제자들처럼 배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두려운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고, 목숨을 다해 믿음을 지켜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울은 제자들과 함께 전도 사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상황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가룟유다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로마인에게 넘겨줄 때, 제자들은 도망가면서 너희들이 나를 배신할 것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을 것입니다. 배신의 자리에서 말씀이 생각났을 때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하면 이미 때는 늦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성도들이 할 일은 빛 되신 그리스도께서 주신 등불을 높이 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도들이 평상시에 믿음으로 살지 않는다면 그 등불을 높이 들 수 있는 힘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구원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로 성취되는 것이므로, 성도들이 등불을 높이 들려고 노력하는 그 자체로 하나님께서는 헌신했다고 칭찬하실 것입니다.

한 예로, 방을 환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스위치만 켜면 되는 것 같지만, 발전소에서 전기를 변전소로 보내고, 변전소에서 주상변압기로 보낸 다음, 전압을 낮춰서 가정으로 보내줘야만 불을 밝힐 수 있습니다. 이런 전기를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정까지 들어온 전기를 스위치에 연결하거나, 전등을 끼워 불을 밝히는 것은 우리의 수고로 가능합니다. 그 수고조차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전기가 집안까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둠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할 수 없는 구원의 역사는 예수님께서 다 이루어 주시면서, 너희는 다만 믿음으로 불을 밝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귀찮으니까 다 해 달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어둠에서 살도록 버려두실 것입니다.

스위치를 켜서 불을 밝히는 것이 바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 13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믿음의 자녀로 세워주기 위해서 한 순간도 쉬지도 않고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셨기 때문에 여러분이 믿음으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욕심으로 가려던 세상의 길을 막아 주셨고, 신앙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관계를 분별하도록 하셨으며, 나쁜 습관과 행동을 고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깎고 다듬으면서 이 모든 것을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서 도와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나를 배신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 것은, 내가 미리 알려 주었으니까 배신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지 말라고 미리 말씀해 주신 것과 같습니다. 만약 제자들이 그 말씀대로 순종했다면, 하나님께서는 피할 길을 열어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먼저 듣고도 행하지 않기 때문에 축복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며, 하나님의 저주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서 일하실 때 함께 일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세상에서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녀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큰 축복을 받은 성도들이 범사에 감사하지 못하고, 작은 일이 생길 때마다 불평하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죄를 짓지 말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 15~16절

15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16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 생명의 말씀을 단단히 붙든 성도들은 그 자체로 생명의 빛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큰 것을 바란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서로 생명의 빛을 온전히 밝히며 사랑하고 아껴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는 빌립보에 교회를 세울 때 핍박과 협박을 많이 받았지만, 죽는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의 희생으로 세워진 교회에서 성도들이 올바로 믿음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바울의 수고는 헛된 것이며 전도의 길은 막힐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이 믿음으로 살아 주기를 간절히 바랐고, 믿음이 상급이 되어 축복을 받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지금 바울이 느끼는 마음이 모든 목회자들의 간절한 소원일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는 성도들이 믿음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만큼 큰 기쁨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열심히 말씀을 준비해서 여러분에게 전했는데, 여러분이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면 저는 보람이 없을 것입니다. 말씀을 들었는데도 그 심령이 말라버린다면, 말씀을 전한 사람은 열심을 내기 힘들 것입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권면을 해도 돌이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성령 충만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믿음으로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성령께서 도와주실 것이며 의롭게 성화될 수 있습니다. 선하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있는 곳은 항상 불화와 분열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강퍅한 사람은 그 어떤 생명의 물을 공급해 준다고 해도 스스로 먹지 않기 때문에 갈증을 해소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같이 거룩한 존재가 될 수는 없어도,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기준에 세우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을 갖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분명 성령께서 빛이 나게 하실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함으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갈증까지 해소해 주는 성도로 성장한다면 목회자는 그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성도가 바로 이렇게 생명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생명과 타인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목회자가 말씀으로 성도를 성도답게 세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위로를 먼저 할 것인지, 아니면 더 멀리 보고 책망을 할 것인지 상대방의 믿음에 따라 잘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세상의 상처와 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권면을 듣고 백향목처럼 성장하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돌아서서 불평과 불만으로 대적하는 성도가 있기 때문에 권면이 어려운 것입니다. 약처럼 쓴 말씀을 꿀 송이처럼 달게 받는 심령이 있는가 하면, 세상의 염려와 근심이 가득한 돌밭과 같은 심령도 있기 때문에 책망과 권면하기 쉽지 않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백향목처럼 잘 자라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바로 자신의 자랑이고 열매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보면, 목회자는 말씀을 전하는 것뿐 아니라, 성도들을 키워내야 하기 때문에 그 사명이 힘든 것입니다.

또한 성도를 책망하고 권면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먼저 말씀으로 살아내지 않으면 아무도 권면을 할 수 없습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지만 너는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그런 충고는 옳지 않습니다. 자녀에게 권면하고 또 본이 되기 위해서 말씀대로 사는 삶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말씀대로 살아내기 바랍니다.

빌립보서 2장 17절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서 구원을 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죽을 수 있다는 놀라운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은 오직 복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므로, 그들이 칭찬을 받는 성도로 성화될 수만 있다면 죽는 것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사형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에서, 성도들이 믿음생활을 잘 하기만 한다면 자기는 죽어도 상관없다는 편지를 쓸 수 있는 것은, 영원한 나라에 소망을 두지 않으면 절대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구원받을 영혼을 위해서 순교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다면 바울처럼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네가 복음을 위해서 죽어준다면, 내가 너도 알지 못하는 저 영혼들을 구원해 주겠다고 말씀하신다면 기꺼이 죽겠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자식을 위해서는 죽을지언정, 남을 위해서는 절대로 죽을 수 없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울은 성도들이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기 위해서 다툼과 허영을 부린다고 책망하면서도, 그들이 돌이키기만 한다면 자기는 당장 죽어도 좋다는 위대한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과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보면서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구원을 받고도 인간의 의를 버리지 못한 그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바울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여러분은 제가 드리는 말씀을 반드시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만약 바울이 그들이 회개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기도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기도에 응답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고난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아주 큰 축복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능력 있는 바울이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연단을 받을 조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자기들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중보기도하고 있을 때 빨리 회개해야 합니다. 그들이 바울을 도와주는 헌신을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바울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신 것이며, 그들이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응답하시기 위해 성도들에게 고난을 주실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빨리 돌이키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2장 29절

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

바울은 믿음의 형제를 아끼는 귀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로 보내면서 그들을 주 안에서 영접하고 존귀하게 섬기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는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와 함께 고난을 당했기 때문에, 그 두 사람을 믿음의 형제, 하나님의 군사, 너희 사자라고 부르며 그들을 목회자로 잘 섬겨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지금 옥에 갇혀서 고생을 하고 있으면서도, 빌립보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할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잘 대접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그의 믿음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바울은 지금 누가 누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누가 남을 높여주기 위해서 이토록 겸손한 부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성도들이 두 사람을 잘 섬긴다면, 진리의 말씀을 듣고 성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으므로 이들을 섬기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죽음을 앞둔 자기의 고난보다 두 사람이 진리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교회를 바로 세우는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디모데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목회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면 진리라 할지라도 성도들이 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전하는 자나 듣는 자의 신앙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 역시 잘하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시기 때문에 성령을 통해서 깨닫게 하시는 것이며 돌이키는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설교를 통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하시고, 기도를 통해서 회복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을 알고 돌이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성도는 언제나 축복된 자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의 형제를 사랑하고, 작은 일에도 칭찬해 주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은 덮어주고 도와준다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선한 행실을 보시고 특별한 은혜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바울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천국을 침노하는 신앙을 갖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가는 축복된 길에 믿음의 형제와 함께 동행하기 바랍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모두 축복하실 것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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