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래 — 아가 · 조춘숙
나가기
1장

평화의 왕의 노래

아가 1장 1~4절

1솔로몬의 아가라 2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3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4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랑함이 마땅하니

『아가』는 솔로몬이 기록한 것으로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여러 절기 때마다 책을 읽었는데, 유월절에는 『아가』를 읽고 오순절에는 『룻기』를 읽었습니다. 장막절에는 『전도서』, 부림절에는 『에스더』를 읽었고, 예루살렘이 멸망한 날에는 『예레미야 애가』를 읽었다고 합니다.

『아가』에는 하나님이란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오직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뿐입니다. 1장부터 8장까지 모두 남녀 간의 사랑과 성적인 사랑이 기록된 것을 보면서, 하나님과 성도들의 사랑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이 성경은 무흠하고 무오하며 하나님의 계시의 영감으로 써진 것이기 때문에, 『아가』 속에 보물처럼 감춰져 있는 구원의 역사를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아가』를 문자 그대로 읽다 보면, 남녀의 사랑으로만 보기 쉽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여다보면,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 속에서 하나님과 택함 받은 백성의 관계를 자세하게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권 전체가 오직 그리스도만을 증거하고 있다는 것을 먼저 기억하고 『아가』를 읽기 바랍니다. 그러면 성경 전체를 통해서 흐르고 있는 구속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아가』안에 숨겨진 그리스도의 깊은 사랑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삼천 가지의 잠언을 말하였고, 그의 노래는 천 다섯 편이나 될 정도로 뛰어난 지혜와 영적 능력을 고루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받은 지혜는 아주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인 다윗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을 통해 받은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 지혜로 술람미와 자기의 사랑을,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아가』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가 이제 한 여인을 향한 사랑의 노래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왕이라는 신분을 가진 솔로몬과 오빠들의 구박 때문에 포도원지기가 된 술람미, 둘의 사랑은 신분과 조건을 초월한 사랑이었습니다.

어느 날 술람미는 포도원에 찾아온 솔로몬을 보고 사랑에 빠졌습니다.사랑은 이렇게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포도원지기인 술람미가 솔로몬 왕을 만났다는 것은 그녀의 인생에 기적 같은 사건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이런 기적을 만나기 위해서 신데렐라와 같은 꿈을 꾸며, 간절한 소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세상 사람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신분상승을 위해서 하는 것이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려는 것 또한 세상의 왕의 눈에 띄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상대가 어떤 인격과 위치에 있는 사람인가에 따라서 내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에 만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만남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까? 만나는 상대에 따라서 인생의 길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원치 않는 만남 때문에 불행하게 살기도 하며, 인격적이고 안정된 사람을 만나서 평생을 행복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목회자와 성도들과의 만남도, 부부의 만남도, 친구의 만남도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만남이기 때문에 아주 신중해야 합니다. 교회와 목회자를 잘못 만나서 영적으로 황폐해지는 사람도 있고, 부부가 잘못 만나서 행복해야 하는 시간을 눈물로 지내기도 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친구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내 자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가 올바른 판단으로 인도하는 것은 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곁에 있는 목회자나 부부, 친구와의 만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교회나 목회자를 잘못 만나게 되면 영적으로 큰 불행을 겪게 됩니다. 그것은 아마도 여러분 인생에 가장 치명적인 사건이 될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구원을 받지 못하는 쭉정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부모나 자식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가정을 이룰 남편과 아내가 될 사람과의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행과 불행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만남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아내와 남편 모두가 귀중하고 아름다운 서로를 위해 매순간 노력할 때, 그 가정은 화목할 수 있습니다. 그 두 사람의 만남이 자녀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그 가정 안에서 마음을 나누고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미 상대방을 선택했고 가정을 이루었다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녀까지 있다면 그것은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녀의 인생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부모라면 반드시 자신을 버리는 훈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버리고 희생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내 장점이 상대방을 아프게 한다면 섬기는 자리에 앉아야 하고, 내 단점이 상대를 고통스럽게 한다면 단호하게 나를 버리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특별한 축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감히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못했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로마서 5장 8절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은 것이 바로, 죄인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벌레만도 못한 죄인들과의 만남을 위해서,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죽이는 데까지 나아가신 것입니다. 이 귀한 하나님의 축복을 여러분의 마음에 담고 『아가』를 본다면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듣게 될 것입니다

솔로몬의 이름은 ‘평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솔로몬은 ‘평강의 왕’입니다.

이사야 9장 6절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사야 선지자는 그리스도가 솔로몬처럼 ‘평강의 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술람미는 ‘평화의 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솔로몬과 술람미의 사랑은, 바로 평강의 왕인 그리스도와 평화의 딸인 성도들과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이 왕의 자리에서 내려와 한 남자로 술람미에게 와야만 그 사랑이 가능했던 것처럼, 평강의 왕이신 그리스도와 평화의 딸인 성도들의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죄인의 모습으로 오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사랑은 한쪽의 희생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둘이 똑같이 사랑한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지만, 한쪽에서 희생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주고 사랑을 부어줄 때 그 사랑은 영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성도들의 사랑은 그리스도의 전적인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관계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자신을 희생하지 않았다면, 택함 받은 백성들의 구원의 역사나 영생은 없었을 것입니다. 솔로몬의 사랑을 술람미가 온몸으로 받아 그를 사랑하게 된 것처럼, 성도들 역시 그리스도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 그분을 사랑하고 온 세상에 자랑하고 섬겨야 할 것입니다.

아가 1장 3절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3절의 말씀은 곧, 솔로몬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것처럼 예수님 역시 대제사장과 선지자와 왕의 자격으로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으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이름이 위대한 왕으로 만방에 퍼진 것처럼 그 솔로몬의 사랑을 받는 술람미 역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은 유대에서 태어난 예수님의 이름이 온 땅에 퍼져 많은 성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사랑을 받는 성도의 이름 역시 하나님 안에서 영화로워지는 것입니다.

향수를 뿌린 방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에게서는 그 향이 납니다. 향을 털어냈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몸에서 좋은 향기를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품은 성도에게 주님의 향기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향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성도들은 반드시 믿음의 열심을 내야하고, 영적으로 정결한 처녀로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성도가 그리스도를 품고 살아가도록 놔두지 않습니다. 뱀이 하와를 미혹하여 하나님을 떠나게 한 것처럼, 성도들의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해 진실하지 못하도록 유혹하는 것입니다. 그 사랑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성도들이 믿음 가운데서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없다면, 그 믿음은 좌우로 치우칠 것이며 온전히 한 길로 가지 못할 것입니다.

아가 1장 4절

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랑함이 마땅하니라

왕이 침궁으로 부르는 것은 왕궁에 있는 방 중에서 가장 깊은 내실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왕과 함께 내실로 들어가는 여인은 신변을 보호받는 왕처럼 동일한 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술람미는 솔로몬과 함께 내실에 있을 때 그 어떤 의심이나 두려운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솔로몬과 함께 있으면 왕을 지키는 군사들이 술람미도 함께 지켜주기 때문에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보호받는 여인이 된 것입니다. 성도들도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때 세상의 방해나 공격을 받을까 봐 두려워하거나, 그리스도가 사탄의 공격을 보호해 주지 않으면 어쩌나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성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의 능력 안에서 안식을 누리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그때부터 성도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직접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 38~39절

38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자들을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나 권세자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과 높음과 깊음 그 어떤 것이라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품 안에서 오직 솔로몬만 생각하고 사랑하면 되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은 그리스도만 보고 믿고 사랑하면 되는 것입니다. 술람미에게 닥치는 세상의 모든 일은 이제 솔로몬의 일입니다. 솔로몬은 여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기의 권력이나 물질이나 사람을 모두 동원하여 지킬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는 신부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의 능력과 천사와 권세를 모두 동원하여 여러분을 지키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해야 할 일은 그분께서 그 어떤 공격에서도 보호하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의심 없이 믿어주는 사랑이 진실한 것이며, 온전히 나를 맡기는 사랑이 상대에게 더 큰 책임감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지금도 여러분을 위해서 영적인 전쟁을 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계시기 때문에 여러분이 오늘 하루를 살 수 있었고, 또 내일도 기쁨 안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풀어야 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능력을 믿고 맡겨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기쁨의 응답을 여러분에게 주실 것이며 피하게 하실 것입니다. 자기의 생명을 주시며 사랑을 원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무엇인들 아끼시겠습니까? 그 사랑이 빛이 날 수 있도록 이제 여러분이 그 빛을 받아들여 함께 빛을 내기 바랍니다.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충만하게 받으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아름다운 노래 · 평화의 왕의 노래
7% · 1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