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의 수선화 예수
1나는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2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3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4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칫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 5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하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 6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 7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여러분은 등산을 하거나 산책을 할 때 이름도 없이 피어 있는 꽃들을 보면서 발걸음을 멈춘 적이 있을 것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곱게 피어 있는 꽃을 보면서, 닫혀 있던 마음이 열리기도 하고 우울했던 얼굴에 웃음이 번지기도 할 것입니다. 산세가 험하면 험할수록 야생화는 그 자리에서 더욱 빛이 납니다. 들판에 많이 피어있는 꽃보다는 산 정상이나 벼랑에 핀 꽃들이 귀하고 신비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도저히 꽃이 필 것 같지 않은 척박한 환경에서 핀 백합화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바로 이름 없는 야생화입니다. 세상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장소가 산 정상이든 골짜기이든 벼랑이든 상관치 않고, 최선을 다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믿음의 꽃이기 때문입니다. 보는 사람도 없고 누가 칭찬하지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자기의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들은 그 자체로 빛이 나는 야생화입니다.
샤론의 수선화와 골짜기의 백합화는 같은 원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찬송가에도 있는 것처럼 ‘샤론의 꽃 예수’는 ‘수선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수선화는 보는 이가 없어도 가을 들판에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모습으로 이 땅에 수선화처럼 피어나신 분은 예수님이고, 낮은 골짜기에 숨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토하는 백합화는 성도입니다. 예수님과 성도는 사람들을 위해서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은 아닙니다. 성도는 장미처럼 화려한 색도 없고 예쁜 모양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그 자체로 가시나무 가운데 피어난 백합화처럼 귀한 꽃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시가 울창한 숲 가운데 외롭게 피어 있는 한 송이의 백합화가 있다면, 사람들의 눈에는 가시나무는 보이지 않고 그 백합만 보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가시나무 숲과 같은 이 어두운 세상에 백합화처럼 작은 등불을 비추고 있는 성도들만 보고 계십니다. 아무리 세상이 화려한 조명을 밝히고 그 조명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이 웃고 있어도, 하나님의 눈에는 세상은 그저 암흑일 뿐입니다. 가시나무 가운데 피어있기에 꽃이 더욱 아름다운 것처럼 세상이 칠흑과 같은 어둠으로 쌓여 있기에 작은 등불은 더욱 환하게 빛나는 것입니다. 세상이 많은 가시로 덮여 있을지라도 성도가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는 아주 멀리까지 퍼져 나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것입니다.
아가 2장 2절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솔로몬이 술람미에게 한 이 말 때문에 술람미는 많은 여자들의 질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술람미는 솔로몬의 사랑을 확신했기에 그들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왕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이 따르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왕, 그것도 부유하고 지혜로운 솔로몬의 사랑을 받게 되면 술람미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좋은 환경을 보장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술람미뿐 아니라 많은 여인들이 부족할 것 없는 솔로몬의 관심을 받기 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람미는 솔로몬의 사랑에 감사해야 하고, 더욱 겸손하게 처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에스겔 2장 6절
인자야 너는 비록 가시와 찔레와 함께 있으며 전갈 가운데에 거주할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말을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도 그 말을 두려워하지 말며 그 얼굴을 무서워하지 말지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성도들은 비록 가시와 찔레처럼 고통스러운 세상과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의 전갈과 같은 핍박을 받을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의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사랑을 믿을 때 술람미가 담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성도가 하나님의 깊고 진실한 사랑을 믿으면 안개와 같은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고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을 어디까지 믿고 계십니까? 정말 세상이 고난을 준다고 해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습니까?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기에, 술람미는 그 누구의 협박이나 질투도 두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 역시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 하나님이므로, 사탄이 아무리 위협한다 할지라도 절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보호하시는 아버지가 만왕의 왕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호령하시면 이 세상 만물이 두려워 떨 것이며, 사탄들도 아버지 앞에 굴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명령하시면 천군천사들이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서 당장 일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만나는 문제들은 모두 가시와 찔레처럼 힘겹지만, 하나님께 맡기면 천사들이 감당해줄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기도하기 바랍니다.
아가 2장 3절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술람미는 솔로몬이 수풀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사과나무처럼 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그를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솔로몬과 함께 있는 그 자체로 행복했던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전혀 기대하지 않고 길을 가다가, 우거진 수풀 가운데서 열매가 풍성한 사과나무를 본다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수풀이 무성하므로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욱 반가울 것입니다.
술람미에게 솔로몬은 수풀과 같이 많은 남자 중에 열매를 달고 있는 사과나무처럼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에 많은 남자들이 있지만 솔로몬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뻤고, 솔로몬과 나눈 모든 대화는 그녀에게 달콤한 열매였습니다. 사랑에 빠진 여러분 모두에게 상대방은 이렇게 귀한 존재일 것입니다. 술람미가 솔로몬이라는 사과나무를 발견했을 때처럼 그 첫사랑을 잘 간직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수풀과 같은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갈 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수풀을 보면서 희망이 없다고 낙심도 하고, ‘정말 이 수풀의 끝이 있을까?’ 절망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에 세상의 수풀 가운데 서 있는 사과나무처럼, 생명과 은혜의 과실을 달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세상의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그늘이 되어 주셨으며, 지치고 곤한 여러분에게 하늘의 달콤한 은혜와 은사와 영생으로 축복해 주셨습니다.
이 축복은 세상의 수풀을 열심히 헤쳐 나온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하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를 맛본 성도들은 이제 다시는 세상의 수풀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은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 그리스도이신 사과나무 그늘 아래로 그들을 인도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도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입니다.
시편 63편 4~5절
4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5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나의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나의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고, 누렸고, 나눈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고 이기지 못할 고난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은 것처럼 내 영혼이 만족하며 그 기쁨을 내 입술로 찬송한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열매를 먹은 성도입니다.
세상의 수풀 속에는 성도들이 영적으로 올바로 살 수 없도록 유혹이 숨어 있고, 사과나무에 가지 못하도록 막는 많은 독이 숨어 있습니다. 물질을 탐하게 하는 욕심과 자신을 낮추지 못하는 인간의 의가 있으며, 자기 자랑과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죄들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이런 방해 요소들이 빛 되신 그리스도를 가리고 있으며, 영원한 생명을 하찮게 여기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죄가 널려 있는 세상의 수풀을 헤치고, 사과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신 것입니다. 이제는 늘 감사한 마음으로 주님의 은혜를 간직하기 바랍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라 할지라도 평안을 누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감사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런 마음은 사탄이 주는 것이므로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잊지 않길 바랍니다.
아가 2장 4절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칫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
솔로몬은 술람미를 데리고 ‘잔칫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잔칫집’은 ‘포도주의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도주의 집’은 솔로몬이 기쁨과 환희와 사랑으로 가득한 자기의 마음을 술람미에게 확인시켜 주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 사랑은 솔로몬의 영원한 여인이 되었다는 승리의 깃발이기도 합니다. 성도들도 그리스도로 인해 승리의 깃발을 든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데리고 가나의 혼인집에 가신 적이 있습니다. 혼인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그 자리에 온 사람들의 마음을 흥겹고 기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은 잔치에 온 사람들을 위해서 만드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위한 표적이었습니다.
유대인은 식사 때나 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손을 먼저 씻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율례에 따라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나의 혼인집에서 손님들이 손을 씻도록 준비한 항아리의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손을 물로 씻는다고 해서 사람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만이 사람을 깨끗하게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시기 위해 그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입니다. 포도주는 자기의 생명을 주고 성도를 살리신 주님의 보혈입니다.
성도들 역시 세상의 수풀 가운데 서 계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면, 주님과 함께 ‘포도주의 집’인 ‘잔칫집’에 들어가 영원히 살 것입니다. 성도는 이제 수풀과 같은 세상에서 든든한 피난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인들이 술람미를 질투하는 마음이 있어도 건드리지 못하는 것처럼,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성도를 세상이 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아가 2장 5절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하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
술람미는 솔로몬의 진실한 사랑을 보았고 느꼈고 더 원했습니다. 그녀는 더 깊은 사랑을 간절히 원하다가 그만 병이 나고 말았습니다. 술람미는 여인들에게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이 말은 오직 솔로몬의 사랑만이 그녀의 마음을 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5절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술람미는 솔로몬이 주는 사랑만이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성도들도 하나님 안에서 주님의 크신 은혜를 받고 누려야만 충만할 수 있으며,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얼마나 간절히 원해야 술람미처럼 병이 나겠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해서 병이 난 적이 있습니까? 네가 나를 찾고 찾으면 만날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처럼, 여러분이 먼저 하나님을 찾고 찾는다면 구하는 모든 것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사야 40장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는 분명 새 힘을 얻을 것입니다. 그 힘은 세상이 막을 수 없고, 사탄이 방해할 수 없는 하늘의 힘입니다. 인생이 길고 험하다고 하여도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악한 자와 악한 영이 막지 못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힘을 갖기 위한 노력은 결국 지치고 말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결코 지치지 않으며 모든 사명을 감당할 때까지 충만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 안에서 샘솟는 그 사랑은 누구를 향한 사랑입니까? 그것을 분별할 능력이 있어야만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 두 그루의 사과나무가 서 있다고 합시다.
한 그루는 하늘의 은사와 은혜와 새 생명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그리스도라는 사과나무입니다. 또 한 그루는 세상의 재물과 권세와 인간의 정욕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그리스도를 너무나 닮은 사과나무입니다. 분명, 사람의 눈에는 두 번째 사과나무가 인간의 본성과 닮아있기 때문에 먹음직하게 보일 것입니다. 먹기만 하면 당장 지혜로워질 것 같고, 세상의 힘을 가질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것은 결국 독을 품은 나무일 뿐입니다. 내 힘으로 세상을 이길 수 없어도 늘 울타리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그 안에서 영적인 배부름과 풍요로움과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향한 죄의 색을 가진 안경을 벗기만 한다면, 여러분 앞의 사과나무가 그리스도인지 아니면 그리스도의 흉내를 낸 나무인지 쉽게 분별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욕심을 버리면 사과나무를 가장한 수풀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와 잔칫집에 들어온 신부입니다. 그리스도만 사랑하고 그분만을 위해서 살아갈 때, 분명 솔로몬의 권세와 재물과 능력이 술람미의 것이 된 것처럼 하나님께서 누리시는 모든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승리의 깃발을 들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성도로 살아가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실 것이며 세상이 부러워하는 신부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술람미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누리고 전하는 어여쁜 신부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