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가 된 술람미
1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구나 2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 3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4네 목은 무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방패 천 개,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 같고 5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 같구나 6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내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
며칠 전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눈은 그 어떤 곳도 차별하지 않고 온 세상을 덮어 주었습니다. 더럽고 추한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준 함박눈을 보면서 부부의 사랑이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부부가 다투는 이유는 자신은 그래도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랑이 함박눈처럼 상대방의 장단점을 모두 덮을 수 있을 만큼 넘치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싸라기눈처럼 감질나고 부족한 사랑을 준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희생하기를 원치 않고, 상대방보다 낮은 자리에서 섬기지 않기 때문에 자신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는 남편과 아내를 보면서 서로 좌절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원하는 사랑은 함박눈처럼 허물을 무조건 덮어주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주신 사랑이, 바로 함박눈 같은 사랑입니다. 죄로 물든 더럽고 추한 죄인을 함박눈 같은 사랑으로, 그 죄가 덮일 때까지 부어주셨기 때문에 성도들은 그 속에서 안식과 포근함을 느끼고, 갈급함은 사라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부가 온전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랑을 끊임없이 쏟아 부어주어야 한다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내가 너의 모든 허물을 무조건 덮어준 것처럼, 너도 함박눈 같은 사랑을 쏟다 보면 상대방이 그 속에서 안식과 포근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 사랑이 바로, 솔로몬이 술람미에게 준 사랑입니다. 초라하고 연약한 술람미에게 함박눈 같은 사랑을 조건 없이 부어주었기 때문에 술람미는 솔로몬의 품에서 불만 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아가 4장 1절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구나
겨울 들판을 만났을 때 수북이 쌓인 눈을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세찬 바람을 피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사랑은 세찬 겨울바람처럼 가난과 조롱과 멸시를 받던 술람미를 안전하게 보호했습니다. 이제 솔로몬과 술람미는 서로에게 함박눈 같은 사랑으로 상대를 섬겨줄 수 있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혼인날 술람미는 너울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인 솔로몬만 그녀의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너울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술람미가 너무 사랑스러워, 솔로몬은 그 여인의 얼굴 하나하나를 찬양하듯 노래하였습니다. 너울 속에서 빛나는 술람미의 눈은 비둘기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신을 끝까지 보호해준 남편을 향한 감사와 사랑이 아마도 그녀의 눈 속에 그대로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눈 또한 이와 같이 빛날 것입니다. 사망에서 건져주신 주님을 바라보는 성도들의 두 눈은 온유하고 겸손하며 충만함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오직 신랑만 바라보는 신부처럼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술람미는 너울을 통해 세상을 보기 때문에 멀리 있는 세상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앞에 있는 신랑의 얼굴은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이처럼 성도들 역시 세상을 멀리하고, 가까이 계신 그리스도의 얼굴을 확실하게 봐야 합니다. 그리스도만 확실하게 보이면 그리스도를 통해서 보는 세상은 두렵지 않으며 겁을 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자기와 함께 있는 솔로몬만 의지하는 술람미는 세상의 모든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술람미를 괴롭히던 작은 여우도, 시기하고 질투하던 여인들도 모두 솔로몬의 품에서는 그녀의 적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절에서, 솔로몬은 술람미의 머리털이 검고 아름답기 때문에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무리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목자의 수고로 건강하게 성장한 염소 떼로 비유한 것입니다. 성도들도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의 초장으로 인도하실 때 순종하는 마음으로 영의 양식을 잘 먹고, 성장해야만 하나님 나라의 용사가 될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열심히 먹어서 윤이 나도록 지혜로워야 하며, 모두가 하나 되어 주님의 지체로서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는 한 무리를 이루어야 합니다.
목자를 잃고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양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며 목자의 음성을 들어야 하고, 순종해야만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가 4장 2절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
솔로몬은 술람미의 이가 털을 깎고 목욕을 한 암양처럼 깨끗하고 매끈하며, 쌍둥이를 낳아 모두 건강하게 키운 양과 같다고 칭찬했습니다. 양들은 털을 깎고 난 후에 목욕을 시키기 때문에 털이 눈처럼 하얗고, 털의 길이가 일정해서 아름답습니다. 더럽고 지저분해진 긴 털을 모두 잘라버리고, 깨끗한 속살을 드러낸 양들은 보기에도 사랑스러울 것입니다. 모든 양의 털이 깨끗하고 일정하듯, 세상을 잘라버린 성도가 가진 진리의 말씀은 언제나 거룩하고 동일한 말씀입니다. 누구에게는 책망의 말씀만 임하고, 누구에게는 칭찬의 말씀만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일한 말씀으로 구원을 이루고, 성도들의 믿음에 따라 책망과 상급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의 역할이 음식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성도는 욕심내지 말고 자기가 받은 달란트와 능력과 은사대로 받은 만큼 복음을 전한다면 진리만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을 제대로 알고 깨닫지 못하면서도, 말씀을 교만하게 자기 마음대로 풀어서 전한다면 그 말은 절대로 구원에 이룰 수 없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세상의 상식과 이치를 섞어서 말씀을 풀어내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달란트만큼 받은 은혜 안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한다면, 복음을 받은 사람들은 먹기 좋게 잘라서 건네준 그 말씀으로 인해 구원의 반열에 설 것입니다. 이가 나빠지면 몸도 약해지는 것처럼 모든 성도들이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양을 통해 건강할 때 교회가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아가 4장 3절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솔로몬은 술람미의 입술이 홍색 실 같고, 그녀의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술람미의 뺨은 석류 같다고 하였습니다.
레위기 14장 4절
제사장은 그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명령하여 살아 있는 정결한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오게 하고
환자가 정결케 되는 의식과 성막과 제사장의 의복을 만들 때, 홍색 실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인간의 죄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질 때 라합이 자기의 집 창에 홍색 실을 달아 놓은 것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이 살려주었고, 마지막 열 가지 재앙 때 문설주에 발랐던 양의 붉은 피를 보고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습니다.
홍색 실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말하는 것이며, 사람들의 죄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겨야만 죽음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여러분이 하나님을 향해 감사의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아름다운 향기로 흠향하실 것입니다. 그 기도가 열납 되면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악한 자와 악한 영이 건드리지 못하도록 여러분의 울타리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솔로몬은 사랑하는 여인의 뺨이 석류처럼 붉은 것을 보았습니다. 술람미는 남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곱게 했을 것이고,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붉어졌을 것입니다. 술람미의 뺨처럼 붉은 석류의 딱딱한 껍질을 갈랐을 때, 그 안에 가득한 석류알은 빛나는 보석과 같습니다. 씨를 둘러싸고 있는 빨간 과즙은 마치 쓸모없는 죄인을 감싸고 있는 그리스도의 보혈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보일 것입니다. 뿌리를 내릴 수 없는 죽은 씨와 같은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도록 자신의 피로 감싸고 있는 그리스도의 희생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솔로몬은 어떻게 사랑하는 여인을 보면서 이토록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순간마다 하나님을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비유가 될 것입니다.
아가 4장 4절
네 목은 무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방패 천 개,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 같고
술람미의 목을 다윗의 망대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망대는 적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 높게 탑을 쌓아 놓고, 망도 보고 군기도 보관하는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솔로몬이 술람미를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망대로 비유하는 것은 그만큼 술람미가 솔로몬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어떤 나라이든 망대에 군기를 보관하고 있다가 전쟁이 나면 모든 군사들이 무기를 꺼내서 무장하는 것처럼, 성도들은 영적으로 잠자거나 졸지 말고 적들이 공격해 오는지 망대에서 잘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는 망대에 보관했던 영적 무기를 그리스도께 공급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탄과 전쟁하는 성도들에게 영적인 무기인 진리의 허리띠와 의의 흉배와 평안의 복음 신과 믿음의 방패와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까지 모든 무기를 공급하실 것입니다.
술람미가 일천 방패를 두른 것처럼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칭찬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은 완벽합니다. 사탄과 세상과의 어떤 전쟁에서도 결코 패하지 않는 하늘의 능력이기 때문에 믿음을 가진 성도들은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망대와 같이 곧은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유혹을 받아도 절대로 넘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영적인 무기로 무장하여 사탄이 보낸 어떤 적들과도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사탄은 어디로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에 높은 망대에서 늘 긴장하며 망을 보고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영적 전쟁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 육체를 벗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날 영원한 안식을 누릴 것이며 전쟁과 병, 가난과 근심, 긴장도 없는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아가 4장 5절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 같구나
술람미의 두 유방이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 같다는 표현은 성경이 얼마나 솔직한가를 보여줍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광만 기록하고 인간의 선행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가장 더러운 부분인 간음과 살인과 거짓과 술수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 자체가 죄 덩어리이며, 사탄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또 『아가』는 인간의 육체의 사랑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읽으면 외설스럽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깊은 영적인 뜻을 깨닫고 읽는다면, 『아가』를 통해 하나님의 섬세하고 깊은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인간의 악을 통해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솔직한 표현으로 드러내고픈 솔로몬의 믿음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인의 두 유방은 자녀를 키워내는 귀한 역할을 감당합니다. 유방이 없으면 아기를 키워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낳았는데 만약 유방이 없다면 어떻게 생명을 키워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아기를 낳은 어미가 그 자녀를 버리는 행위는 짐승만도 못한 아주 악한 죄악입니다.
학자들은 두 유방을 구약과 신약으로 보기도 하고, 유모의 역할을 감당하는 목회자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것으로 비유를 풀어도 모두 은혜가 되지만 우리는 어린 사슴 같은 성도들이 두 유방, 즉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 가운데서 아기처럼 안식을 누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어미의 품에 안긴 새끼처럼 그리스도의 음성만 듣고 주님이 주시는 젖만 먹고 살아가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린 사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서 많은 새끼들을 출산하는 것처럼 여러분도 그리스도를 닮은 많은 영혼들을 낳아야 할 것입니다.
아가 4장 6절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내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
솔로몬은 결혼식이 끝나고 조용하게 쉬기 위해서인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몰약 산은 성전이 세워진 모리아 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께 유향의 향기를 피워드리며 영광을 드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고 계실 때, 그곳을 성전이라고 말을 합니다. 성전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섞일 수 없는 거룩한 곳입니다. 만약 성전에 세상이 들어온다면 그 자체로 성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요한복음 14장 20절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요한복음 14장의 ‘그 날’은, 성령님이 오시는 날입니다. 성령님께서 오시면 모든 것이 깨달아진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성령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며 모든 것이 깨달아지도록 지혜를 주셨고, 여러분을 성전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성령님께서 동행하시며 역사하시기 때문에 거룩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며, 세상의 것으로 더럽히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거룩한 성전이 된 여러분이 성전답게 믿음 안에서 헌신과 봉사와 감사의 향기를 끊임없이 올려드릴 때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것입니다.
언제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신부로 거룩하게 사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