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사랑
1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2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3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4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5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산에서 흐르는 계곡물과 같습니다.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폭포가 되어 굉음을 내며 흐르다가도, 강한 태양이 내리쬐면 바닥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기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면 하나님께 매달려 도움을 청합니다. 이 문제만 해결해 주시면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도 드리고, 정말 인생을 바쳐 충성할 것 같은 믿음도 보여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충만함이 식으면 돌아설 것을 아시면서도 지금 기도하고 있는 성도가 귀해서 응답하십니다. 성도들이 고난을 당할 때보다 더 위험한 것은 평안한 시간이 길어질 때입니다. 고난의 시간이 지나가고 문제가 사라지거나 건강을 회복하여 세상을 마음껏 활보할 수 있게 되면, 감사는 점점 줄어들고 나중에는 그 편안함에 안주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굴곡이 심할 때는 언제 일이 생길지 몰라 늘 기도하고 긴장하지만, 편안한 시간이 지속되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나 편안하다고 느낄 때 오는 것입니다.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의 응답으로 평안이 찾아왔다면, 이번에는 평안할 때 기도를 쉬었기 때문에 충만한 믿음이 없어서 고난을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깨닫는 지혜가 늘 있다면 영육간의 평안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술람미는 솔로몬이 작은 여우를 잡아주자 걱정거리가 사라졌습니다. 포도원지기인 자기를 멸시하고 솔로몬과의 사랑을 방해하던 사람들이 솔로몬의 결단으로 사라지자, 긴장했던 마음을 놓고 편해졌습니다. 세상의 걸림돌이 사라진 술람미는 그 시간을 솔로몬을 위해서 더 단장하고 내면을 키우는 데 전념하기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세상 친구들을 만나서 자기가 지금 얼마나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지 자랑했고, 그동안 솔로몬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열심히 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세상에서 마음껏 즐기면서도, 집으로 돌아가면 솔로몬이 침상에서 자기를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에 방심한 것입니다. 늘 말씀드리는 것처럼 일방적인 사랑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낮에 실컷 놀다가 밤이 되어 침상으로 돌아갔는데, 자기를 기다리고 있어야 할 솔로몬이 없었습니다. 자기가 어떤 행동을 하든 솔로몬은 항상 기다릴 줄 알았는데, 솔로몬이 침상에 없자 술람미는 당황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처럼, 솔로몬은 술람미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었습니다. 그는 술람미가 부탁한 작은 여우를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부탁이기에 최선을 다해 여우를 물리쳤습니다. 당신의 부탁대로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았다고 말해주면 크게 기뻐할 술람미를 생각하며 돌아왔지만, 술람미는 자기의 즐거움에 빠져 작은 여우의 일에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물론 작은 여우를 잡는 것은 솔로몬의 일이 되었지만, 괴롭히던 여우가 잡힐 때까지 술람미는 관심을 가지고 솔로몬을 도왔어야 했습니다. 세상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겼을 때 그 문제는 하나님께서 해결하시겠지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성도가 기도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너무 실망한 솔로몬은 술람미가 없는 침상을 혼자 지킬 이유가 없으므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양 떼에게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사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께서 사망을 물리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생각하시길, 이 사실을 아는 성도들만큼은 영원한 생명을 받은 것이 너무도 감사하여 죽도록 충성할 것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하지만 구원을 받아 천국에 간다는 것만 즐거워하는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헌신하기는커녕 세상 즐거움에 빠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감사를 잊어버린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죽도록 충성하고 있는 다른 양들에게 가셨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 4절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주님께서는 에베소 교회를 향해, 너는 나를 향한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렇게 구원에 감사하고 기뻐했던 순수한 첫사랑이 어디에서 떨어졌나 생각해보고 회개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첫사랑을 버리는 행위는 회개해야 할 악한 마음입니다.
사람들은 변함없이 늘 곁에서 사랑을 주는 사람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기보다는 쉽게 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 곁에서 기도하며 동행하는 믿음의 형제들과 생명을 주신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늘 동행하시며 보호하고 돌보아 주시니까, 언제나 내 곁에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지 않습니다. 내 세상일이 바빠서 하나님께 헌신하지 못하면서도, 하나님은 내 침상에서 나만 바라보고 기다려줄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해바라기가 아닙니다. 솔로몬이 자기를 기다리는 양들이 많아서 돌아간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사랑을 나누지 않는 성도를 기다리시지 않습니다, 믿음을 버린 사람을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충성하고 있는 믿음의 성도들을 돕기 위해서 떠나신 것입니다.
아가 3장 2절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술람미는 거리와 큰 길에서 소리치며 솔로몬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언제나 자기의 침상에서 만났던 솔로몬을 이제는 길거리에서 찾아보지만, 이미 밤이 되었습니다. 술람미가 침상을 지켰더라면 언제든지 쉽게 만날 수 있는 솔로몬을 이제는 찾아 헤매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자리를 지키는 성도들은 하나님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하나님을 찾아 헤매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맙니다.
사람들은 소중한 것을 꼭 잃고 나서야 후회를 합니다. 내 안일한 생각과 옳지 못한 판단과 악한 행실로 인해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사랑해주고 보호해주던 하나님과 솔로몬을 잃었을 때, 세상은 결코 여러분과 술람미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솔로몬은 밤중에 큰 길에서나 거리를 돌아다니며 큰 소리로 찾는다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심령에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세상의 길 위에서 ‘나는 믿음이 있다’고 소리친다고 해서 은혜를 덧입을 수 있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5절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지만, 처음부터 하나님께 드린 기도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상을 다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술람미가 큰 길이나 거리에서 솔로몬을 부르는 모습은 마치 그를 깊이 사랑을 하는 것처럼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죄로 인해 솔로몬이 상처받고 떠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소홀히 생각하고 세상으로 마음을 돌린 성도들이 뒤늦게 하나님께 나아와서 울고불고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열심히 기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생명을 주었음에도 버림을 받은 하나님의 상처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사람들이 인정해주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고는 합니다. 기도에는 묵상과 침묵으로 하는 기도가 있고, 통성으로 하는 기도도 있습니다. 이 기도들은 방법이 다를 뿐 모두 필요한 기도입니다. 그러나 장소에 따라서 기도하는 모습이 달라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속삭여야 하는 침상의 자리에서 큰 소리를 지른다면 깊은 사랑을 나눌 수 없고, 상처가 깊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달라고 큰 소리로 부르짖지 않고 속삭인다면 간절한 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의 둘만의 대화입니다. 그래서 기도에 진심을 담아 전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진심이 없는 대화는 영혼 없는 대화처럼 무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영입니다.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감을 나눠야 하는 기도를 해야 하는데, 사람을 의식하여 그들이 듣도록 말을 만들어서 한다면 그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영이신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불러야만 그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하여 역사하실 것이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손을 내미실 것입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마음을 드리는 기도를 할 때,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더욱 안전한 피난처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아가 3장 3절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술람미는 성 안을 돌아다니며 순찰하는 자, 즉 밤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자를 보았느냐 물어보았지만, 그들조차 모른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순찰하는 사람들이 술람미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밤에 돌아다니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 낮에 찾으라는 것뿐이었습니다. 목회자도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어디에서 잃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목회자들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 암흑인 세상에 마음을 두지 말고, 오직 낮과 같이 밝은 주님만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잠시 솔로몬에게 무관심했던 것이 일이 너무 커지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의 사랑을 차지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노력했으면서도, 솔로몬의 사랑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교만한 마음을 가진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술람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난하고 초라한 술람미를 사랑했는데, 그녀가 그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도 한 영혼을 사랑하시기 위해서 모든 어려움과 아픔을 감당하시며,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시고, 그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주신 그 사랑을 절대로 버려서는 안 됩니다. 성도들의 사랑이 변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심령에 더 이상 거하실 이유가 없기 때문에 떠나실 것입니다. 떠나신 하나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때,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하기 바랍니다.
시편 42편 1절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술람미는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것처럼 솔로몬을 갈급하게 찾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다가 지쳐갈 때쯤 술람미는 양 떼 사이에 있는 솔로몬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솔로몬을 붙잡고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며 같이 가자고 술람미가 간청하자, 솔로몬의 마음은 녹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도 진노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을 때, 술람미처럼 최선을 다해 회개하며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죄가 주홍빛과 같이 붉어도 하나님의 용서로 눈과 같이, 양털 같이 하얗게 되는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아가 3장 4절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용서를 받은 술람미는 솔로몬을 자기 어머니의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곳은 술람미가 어머니를 통하여 생명을 갖고 태어난 귀한 곳이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데리고 간 것입니다. 여러분이 처음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가야 할 곳은, 바로 내 죄를 대속하시고 나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죽어주신 십자가입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믿음을 잉태하고 영원한 새 생명을 얻었던 자리로 다시 돌아와야만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깊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을 잃고 나서야 자기가 얼마나 초라한 여자였는지 깨닫게 된 술람미는 그를 다시는 놓치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하나님께서 언제까지나 기다려 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기 바랍니다. 세상을 붙잡고 자기가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회개하고 다시 올 때까지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충성하고 헌신하거나 세상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께 감사하고, 늘 동행하기를 원하는 그 믿음을 보시고 보호하시는 것이므로 더욱 겸손해야 할 것입니다.
술람미가 솔로몬을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어미의 방으로 데리고 간 것처럼, 여러분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성령께 의지하여 주님의 사랑을 마음껏 받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있다면 그 누구도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솔로몬과 술람미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세상이 방해하지 못하는 둘만의 깊은 잠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는 잠언 말씀처럼, 이제 두 사람은 세상을 잊고 깊은 잠이 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여러분 안에, 여러분이 주님 안에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 사탄이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은혜 안에 있는 여러분을 세상으로 유혹하지 못할 것입니다.
솔로몬의 사랑을 아무나 받지 못하는 것처럼, 이 땅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은 택함 받은 여러분만 받는 것입니다. 이제 이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통해 여러분이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기억하고 충성하기 바랍니다.
늘 충만한 믿음 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