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만 사는 나라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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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느헤미야

느헤미야 2장 8~20절

8또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내리사 그가 성전에 속한 영문의 문과 성곽과 내가 들어갈 집을 위하여 들보로 쓸 재목을 내게 주게 하옵소서 하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하고 9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나와 함께 하게 하시기로 내가 강 서쪽에 있는 총독들에게 이르러 왕의 조서를 전하였더니 10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11내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머무른 지 사흘 만에 12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을 내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밤에 일어나 몇몇 사람과 함께 나갈새 내가 탄 짐승 외에는 다른 짐승이 없더라 13그 밤에 골짜기 문으로 나가서 용정으로 분문에 이르는 동안에 보니 예루살렘 성벽이 다 무너졌고 성문은 불탔더라 14앞으로 나아가 샘문과 왕의 못에 이르러서는 탄 짐승이 지나갈 곳이 없는지라 15그 밤에 시내를 따라 올라가서 성벽을 살펴본 후에 돌아서 골짜기 문으로 들어와 돌아왔으나 16방백들은 내가 어디 갔었으며 무엇을 하였는지 알지 못하였고 나도 그 일을 유다 사람들에게나 제사장들에게나 귀족들에게나 방백들에게나 그 외에 일하는 자들에게 알리지 아니하다가 17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 18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19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 이 말을 듣고 우리를 업신여기고 우리를 비웃어 이르되 너희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 너희가 왕을 배반하고자 하느냐 하기로 20내가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시리니 그의 종들인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려니와 오직 너희에게는 예루살렘에서 아무 기업도 없고 권리도 없고 기억되는 바도 없다 하였느니라

이스라엘은 성전을 자신의 생명처럼 귀하게 여겼습니다. 거룩한 성전을 보호하고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벽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죄에서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리고 타락했기 때문에 결국 바벨론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 당시 백성들은 대부분 성 밖에 살았고, 성벽으로 둘러싸인 성에는 성주와 세금을 내는 상인들과 군사들, 그리고 나라의 안위를 기원하며 제사를 드리는 사제 그룹이 살았습니다. 백성들의 10% 정도만 성 안에서 살았으므로, 다른 사람들은 성벽 주위에 있는 마을에서 살다가 전쟁이 나면 성안으로 들어와 보호를 받기도 했고, 적군을 물리치기 위해서 힘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의 공격을 받은 예루살렘은 성전과 성벽이 파괴되며 폐허가 되고 말았습니다. 성문에 앉아서 백성들을 재판하던 장로들도 끌려갔고, 하나님께 제사 드리던 제사장도 포로로 끌려갔으므로 그들의 삶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성 안에 살던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간 것을 보면, 성 밖에 살던 백성들이 정복자에게 얼마나 무참하게 살해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야만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는데, 예루살렘은 율법을 가르치는 제사장들이 타락했으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해 그들의 죄를 여러 번 경고하셨지만 불순종하자 바벨론의 포로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70년이란 긴 세월 동안 포로가 된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없었고,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멸망시킨 바사제국[페르시아] 첫 왕인 고레스에게 감동을 주셔서 70년 후에 예루살렘으로 귀환 시키겠다는 약속을 성취하셨습니다.

느헤미야 이름은 여호와에게 위로 받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B.C 464~424년경 시대의 인물로서 바사왕 아닥사스다가 통치 할 때 예루살렘 총독으로 부임하여 성벽을 재건하였습니다. 그는 아닥사스다 제 이십년 기슬르월에 수산궁에 있었는데, 유다에 살던 동생 하나니가 와서 성전이 무너진 고국의 처참한 상황을 들려주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허물어지고 성문들이 불탔다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금식하고 울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경고하시길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않는다면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 흩을 것이라고 미리 말씀하셨지만 유다가 회개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기에 더 간절히 기도드린 것입니다. 우상숭배와 쾌락을 즐기는 삶으로 타락해버린 유다가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이제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게 해 달라고 기도드린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기도한지 넉 달 만에 그는 하나님께 응답을 받았습니다.

아닥사스다 왕 제 이십년 니산월에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느헤미야를 보고, 왕은 그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정복자에게 자기 나라 성벽이 모두 무너졌다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왕밖에는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아는 그는 하나님께 묵도하고 나서, 왕이 만일 저를 좋게 여기신다면 유다로 보내주셔서 성을 건축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왕은 흔쾌히 허락했고 유다로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조서까지 주었습니다.

그 후 고레스 왕에 의해 포로들이 귀환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스룹바벨과 에스라는 1차, 2차 포로귀환 때 고국으로 돌아와서 성전을 재건하는 일을 했고, 느헤미야는 성벽을 재건하는 일을 했습니다. 다윗의 후손인 스룹바벨의 영도 하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가 되어 자신들의 죄로 인해 황폐해져 버린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성곽 재건에 힘쓴 다음 안식일을 준수하는 문제와 이방 여인과의 잡혼문제, 중단된 레위인의 급여문제 등 신앙적으로 그릇된 부분을 시정하는데 힘썼습니다.

성전을 재건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백성들의 전폭적인 헌신으로 진행되었는데, 백성들은 성전을 재건하면서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라를 빼앗기면 신앙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배운 것입니다. 자신들의 죄로 나라를 빼앗기고 포로가 되어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것과 말씀을 듣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는 도중 사탄의 방해가 심했기 때문에 매 순간 큰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사탄의 입장에서는 성전이 완공되면 말씀이 선포될 것이고, 죄에 매여 있던 영혼들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는데 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에덴 동산에 두셨을 때부터 사탄은 아담과 하와가 말씀대로 사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무너뜨리는 것이 바로 사탄의 목적이기 때문에 성전과 성벽이 세워지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성전을 재건하는데 온 힘을 쏟자 사마리아 사람들 역시 그 사역을 막기 위해서 6년간 최선을 다했고, 마침내 공사를 중단하라는 왕의 명령으로 15년간 성전 재건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사탄은 결코 성도들이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도록 놔두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은 곧 그들이 실패하는 것이므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회복의 역사를 막는 것이 바로 사탄입니다. 따라서 사탄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공격할지 전혀 모르는 우리들은 늘 기도로 무장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믿음으로 결단하는 순간부터 영적 전쟁은 시작되는 것이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거듭난 새사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와 그들의 헌신적인 믿음으로 성전 재건 공사를 필역하였습니다. 에스라와 백성들은 감격하였고, 완공된 성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면서, 백성들은 그토록 원하던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간절했던 말씀을 성전에서 쉽게 들을 수 있게 되자, 안타깝게도 다시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오랜 세월을 돌아 말씀을 듣게 된 그들은 끝까지 신앙을 지켜야 했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원했던 성전이며, 얼마나 드리고 싶었던 제사이며,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씀인데, 이 모든 것을 날마다 누릴 수 있게 되자 그 감격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에스라 9장 10절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타락한 백성을 보면서 에스라는 금식하며 통곡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절대로 변하지 않겠다던 그들이 편안한 삶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처음 사랑을 모두 버리고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며 우상을 숭배한 것입니다. 그들은 화인 맞은 심령이 되자 진리의 말씀을 들어도 감동이 없고, 감격하며 드렸던 예배도 형식적인 예배가 되고 말았습니다. 대제사장이 죄를 지은 상태로 제사를 드리면 그 자리에서 죽는 것처럼, 형식적인 예배를 드릴 때 그 자리에서 생명을 거두신다면 적당히 예배 드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감사를 잊은 백성들은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며 죄를 짓고 만 것입니다.

성도들이 입고 있는 옷은 작은 얼룩도 없는 하얀 천입니다. 만약, 하얀 천이 빨간 물감에 잠기면서 나는 절대로 물들지 않겠다고 장담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빨갛게 물이 들었든 아니면 불그스름하게 물이 들었든 하얗지 않으면 죄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세상은 저렇게 빨간데 나는 그래도 이 정도면 하나님께서 용서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은 정말 성도들이 경계해야 하는 악한 마음입니다.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 그렇게 살고 있으며, 그래도 나는 말씀도 알고 죄의식도 있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의 죄로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죄는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하신 말씀을 들어야만 죄로 가득한 세상에서 이기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두려운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도 세상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타락하는 백성들을 보면서 진심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느헤미야 2장 8절

또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내리사 그가 성전에 속한 영문의 문과 성곽과 내가 들어갈 집을 위하여 들보로 쓸 재목을 내게 주게 하옵소서 하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하고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은 70년 동안 어느 누구도 다시 세울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붕괴되어 있었습니다. 성전은 겨우 재건했지만 성벽은 무너진 채로 있었기에 이방인들이 쉽게 드나들면서 장사를 했고, 도리어 성전에서 그들의 신들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포로 생활을 할 때 몸에 배여 있던 나쁜 습관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제사를 형식적으로 드린 것입니다.

진실 된 마음으로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제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느헤미야는 이스라엘이 책망을 받을까 봐 염려되어, 성벽을 세워서 성전을 보호하고 백성들의 믿음을 지켜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경배 드리기 위해서는 성벽이 재건되는 것이 우선이고, 그래야만 성전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느헤미야의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며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성벽은 성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악한 영과 악한 자의 침입을 막아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성벽은 세워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성전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구속을 받은 백성은 모두 성전입니다. 성도들은 성령께서 임재하고 계신 성전이므로 그 성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성벽을 쌓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와 거룩한 삶으로 성전을 보호하는 성벽이 세워지면, 음행과 욕심과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 공격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벽을 높이 쌓는 성도는 사탄을 대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막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믿음의 성벽으로 인해 차단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또 다시 포로 생활을 했던 그 고난의 자리로 돌아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백성들을 깨우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성도에게 교회와 믿음의 형제들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아주 큰 역할을 해 주시는 것은 동행하시는 성령입니다. 믿음의 형제들의 중보기도는 세상을 담대하게 살 수 있는 힘을 주며, 성령은 지혜와 명철로 영적분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성벽을 세운 사람은 다윗처럼 왕이 되고, 요셉처럼 총리가 되고, 욥처럼 갑부가 될지라도 성령께서 주신 지혜가 있기 때문에 말씀으로 세상을 잘 분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를 사모하는 것도 성벽을 쌓는 일입니다. 혈기가 나고 좀 억울해도 참고 인내하는 것 또한 성벽을 쌓는 일입니다. 성도가 말씀으로 인내하지 못하고 인간의 판단대로 행동한다면 하나님께 갈 수 없도록 죄가 가로막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벽을 높게 쌓아야만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욕심을 갖거나 낙심하지 않고, 세상의 사고방식이 여과 없이 들어와 흔들지 못할 것입니다.

성도를 세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이 바로 성벽이 하는 일입니다. 영적으로 깊은 진리를 아는 느헤미야는 성벽이 없어서 이방인들에게 휘둘리고 있는 백성들이 가엾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이 나라와 민족을 보호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한 때는, 에스더 사건을 기념하는 부림절 29년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는 성도의 특권입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기도는 언제나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해결책이었습니다. 기도는 믿음의 성벽을 쌓는데 필요한 물자와 사람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며, 대적의 계략을 무너뜨리는 능력이 됩니다. 그저 무릎을 꿇고 입으로 달싹거리는 연약한 기도가 하늘과 땅과 인생을 움직이는 열쇠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성전을 깨끗하게 하고, 성벽을 완벽하게 쌓기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기 바랍니다.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네 기도를 듣고 내가 지금 이렇게 역사하고 있다’고 보여주실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비록 총리였지만 자신이 포로라는 것을 잊지 않았고,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도자가 먼저 깨끗해야만 백성들을 올바로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일을 추진함에 있어 결단력과 치밀함과 친화력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과 환경을 이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대할 때 신앙과 인격과 지혜를 갖고 대했으며, 상대방을 높이고 세워주고 품어주는 겸손함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영적인 지도자가 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각고의 노력과 희생과 자기 성찰이 없이는 절대로 올바른 지도자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지도자는 적당히 허물이 있어도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면 불평하면서도 그를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지도자는, 신앙과 인격과 재능을 갖추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 또한 거룩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느헤미야는 포로로 끌려간 원수의 나라에서 술을 담당하는 총리의 자리에 올랐지만, 한 번도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세상에서 받은 총리의 일도 충실하게 감당했습니다. 그가 총리라는 높은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세상을 다스리는 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예루살렘 성벽을 52일 만에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세상에서도 맡은 책임을 잘 감당해야 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전하기 위해서 힘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느헤미야가 책임감도 없고 게으르고, 사람들에게 존경과 인정을 받지 못했다면 왕의 신뢰를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느헤미야처럼 안으로는 믿음으로 바로 서서 자신의 영혼과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세우고, 밖으로는 성벽을 세워서 그 영혼들을 지키는 울타리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느헤미야 3장 4절

그 다음은 학고스의 손자 우리아의 아들 므레못이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므세사벨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므술람이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바아나의 아들 사독이 중수하였고

느헤미야는 백성들이 성벽을 세우는 일에 동참하도록 일을 분담했습니다. 그 다음은 므레못 그 다음은 므술람 그 다음은 사독 이런 식으로 백성들에게 일을 나누어 주는 리더쉽을 발휘했으므로, 3km가 넘는 긴 성벽을 52일 만에 완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느헤미야의 지혜입니다. 돈이 있는 사람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쉬게 하고, 힘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만 일방적으로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모두 하나님의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 일은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목회자와 직분자,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함께 헌신하며 자신의 달란트대로 일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며, 이런 모습이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영적으로 건강한 것입니다. 교회가 이렇게 든든히 서기 위해서는 말씀의 성벽, 기도의 성벽, 헌신의 성벽이 서야 합니다.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이 중수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분한 마음에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성전을 방해했을 때처럼 또 다시 사탄의 공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들은 성벽이 세워지면 성전에 마음대로 들어가서 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성벽이 세워지는 것을 방해한 것입니다. 그들이 공격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칼과 창과 활을 가지고 일하라고 명했습니다. 성벽을 쌓기도 힘겨운 백성들에게 칼과 창과 활을 잡게 한 것은 성도들이 악한 영을 대적할 수 있는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세상에서 성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렇게 치열한 영적 전쟁을 해야 합니다. 게으르고 나태해서 뒤쳐진 삶을 산다면 느헤미야처럼 백성을 돕고 싶어도 할 수 없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도 감당할 수 없으므로 뛰어난 실력과 재능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돈과 권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과는 다른 뜻입니다. 육적으로 게으르고 영적으로 무지하면 판단력이 흐려져서 사탄이 공격해도 알지 못하고, 도리어 그들을 돕는 일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영육 간에 부지런하고 지혜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죽은 자의 자세로 살았습니다. 페르시아 왕이 유다 총독으로 임명을 했기에 상당한 권력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가난한 백성들에게 녹을 받지 않았습니다. 백성이 얼마나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지 알기 때문에, 정당한 대가를 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한 것입니다. 총리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죽은 자의 자세로 살지 않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유다 총독으로서 백성을 돕고 섬기며 성벽을 쌓는데 솔선수범한 것은, 느헤미야가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전능하신 분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성벽이 모두 완성되고 나자, 에스라 선지자는 성전에서 모세의 율법책으로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튼튼한 성벽 때문에 이방인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거룩한 성전에서 진정한 진리가 선포된 것입니다. 에스라를 통해 율법을 들은 백성들은 올바른 삶을 살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보면 말씀을 듣고 깨달아야만 사람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성전은 성벽이 없어서 세상의 욕심과 정욕이 쉽게 드나들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의 우상들이 성안으로 들어오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이것은 모두 성전을 보호하는 성벽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우리는 이미 세상의 끝을 보고 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세상과 사탄과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께 달렸다는 것을 아는 성도들이, 사탄의 공격에 무너지고 유혹에 흔들린다면 성령께서 함께 동행 하셔도 죄를 이겨낼 수 없을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죽어야만 사는 나라에서 멋진 승리를 이루어 낸 것처럼 여러분도 세상을 향해 죽은 자로, 하나님 안에서 부활한 자로 살아내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믿음을 온전히 세우며 하나님께 충성하는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서 정복자인 바사왕에게 자기 나라로 돌아가도록 허락해 달라는 느헤미야의 신실한 믿음과 용기를 본받아 거룩한 삶을 살면서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고 백성들의 믿음을 회복시킨 느헤미야처럼 여러분도 하나님의 나라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정직하고 담대하게 진리를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죽어야만 사는 나라 · 느헤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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