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던진 떡 — 전도서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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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

잘 박힌 못 같은 말씀

전도서 12장 1-14절

1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2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3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4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새의 소리로 말미암아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5또한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정욕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 6은 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지고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지고 7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8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9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또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10전도자는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나니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느니라 11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가 주신 바이니라 12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13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4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지금까지 전도서 강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주신 은혜를, 연약한 사람들이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썩어질 세상을 버리지 못했고, 사탄의 유혹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단하지 못해서 말씀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청년 때에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떠나자 권력과 쾌락을 탐했던 자신의 행동을, 노인이 되어서야 깊이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말씀을 직접 듣고도 순종하지 않았던 지난 날이, 무척 후회스러웠던 솔로몬은 이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웃고 울던 수많은 시간들이 헛되고 헛된 인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큰 권력을 가지고 한 세대를 풍미했던 사람도, 재물이 없어서 고통을 당했던 나사로와 같은 사람도 죽음의 문턱에 섰을 때 인생의 모든 것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알았을 것입니다.

솔로몬은 자기처럼 후손들도 후회하는 인생을 살게 될까 봐 자신의 치부를 모두 드러내며 매 순간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처럼, 노인이 되면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서 살았는지 아니면 세상을 위해서 살았는지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은 솔로몬에게 유언 하기를,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법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면 그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하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직무 수행을 위해서 이 말씀에 순종하였는데, 왕도 직무를 위임받은 여호와의 통치 대리자이기 때문에 여호와의 법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솔로몬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는 신앙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사람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구원과 심판을 정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인생이 끝난 후 그 믿음에 따라 사후 세계가 정해질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의 법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성도들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날 밤늦게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화려한 불 빛을 내고 있는 술집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가게마다 가득차 있었고, 모두 행복한 듯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술을 마시면서 대화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 제가 도리어 이방인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며 무슨 주제를 가지고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늦은 밤에 술을 먹고 있다고 해서 그들이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그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사후에 하나님을 만날 것이고 심판을 받는다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 분들이 제 말을 들으면 기분이 상할 것이고 어이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하나님만 믿고 살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술 뿐 아니라 수많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죄를 짓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대로 살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그가 어떤 생각과 말과 행동을 했는지, 어떤 이념과 사상과 신념을 가지고 살았는지 모두 하나님께서 보고 계십니다.

사람은 각자 겪은 경험과 받은 교육과 다른 문화가 갖는 차이점에 따라 분명 생각과 행동과 선택이 다를 것입니다. 그로인해 종교가 다를 수도 있고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변화에 따라 과거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재에는 일상화 되기도 하고, 적응해야 하는 면도 있지만 인정하지 못해서 극단적으로 치닫는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이런 변화와 갈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법은 세상을 이루고 있는 그 모든 것 위에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사후에 처할 처지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웃고 마시며 대화를 하고 있는 그들 중에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성도를 조롱하고 핍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조직생활과 사람의 관계와 상황에 따라 원치 않는 자리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대화의 수준이 달라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는 그들이 구원의 대상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어디서든 믿음안에서 사람들을 상대해야만 실수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로 성도의 본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은 그 사람의 죄로 심판을 받겠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가 영적 분별을 하지 못해서 훗날 심판을 받는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밝은 낮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밤에는 세상 사람들 속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는 사람에게 묻고 싶은 것은 정말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목사님은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성도들은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술을 먹어야 하는 일도 있고, 거짓된 행동을 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죄를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에서 돈을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가 반은 물속에 반은 물위에 떠 있어야만 목적지를 향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처럼, 믿음을 지켜내야만 구원의 반열에 설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엔진이 바닷물속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믿음은 세상에서 있을 때 비로소 충만해질 수 있으며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력을 잃고 배가 침몰한다면 수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을 것이고 땅이 안전하다고 땅위에 있다면 배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깊은 바다에 배를 띄워야만 사람들을 목적지에 데려다 줄 수 있는 것처럼, 성도들의 몸은 세상에 두고 영혼은 천국을 소망하며 지혜롭게 살아야만 조화로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회사도 다녀보고 12년 동안 사업도 해 봤기 때문에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을 상대하면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양보하고 인내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을 보면서 성도들은 그들보다 더 감내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잠시 믿음을 내려 놓고 죄를 짓는다면 엔진이 꺼진 배가 정처없이 표류하는 것처럼 목적과 방향을 잃고 헤맬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거룩한 백성인지 인지하지 못하면 침몰한 배처럼 신앙까지 잃게 될 것입니다.

지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취미생활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절대자라는 생각보다는 세상을 살면서 하나쯤 가져도 괜찮은 종교라는 생각이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자신을 지켜 주는 신을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면 세상보다 훨씬 좋은 천국에 간다는 말을 듣고 사후에 천국에 가서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는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5장 11-12절

11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12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성경은 교회에 다니는 행위를 통해 영생을 얻는다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가 영원한 생명을 받는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믿음은 죄를 대속하신 그리스도와 죄인인 우리의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만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법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단지 지옥에 가지 않으려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주안에서 빛의 자녀로 살면서 땅의 것을 생각하지 않고 위의 것을 생각하는 성숙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 위함입니다. 부모에게 책망을 받지 않으려고 공부하는 아이는 그 노력이 자신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헌신하는 부모의 사랑에 감사하면서 현재를 행복으로 채우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공부하는 아이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희생과 성령의 은혜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세상과 분리되어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거룩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께 감사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주소를 외우지 않고 오직 자신의 집 주소만 외우는 것처럼 자신의 집이 어디인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은 길에서 헤매지 않습니다. 세상에 퍼져 있는 이단들을 다 알지 못해도 진리만 알면 분별할 수 있는 것처럼 거룩하신 하나님을 아는 성도는 죄와 함께 침몰하지 않습니다.

사도바울이 날마다 죽는다는 고백을 한 것은 잠시 방심하게 된다면 사탄의 공격을 막아 낼 수 없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성도들은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 교회를 다니기 보다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사랑할 때, 이 땅에서도 천국의 삶을 살 수 있으며 그 인생은 안전하고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 다칠까봐 세심하게 살피는 자녀는 제 5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날이 길 것이라고 약속하신 하늘의 복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성도들은 자신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질까봐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조심할 것입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하나님의 역사에 방해가 될까봐 조심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를 더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7장 55-59절

55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57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성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우리가 죄를 짓는데도 만약 심판이 없다면, 믿음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드린 순교자들은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들일까요? 누가는, 말씀이 듣기 싫어서 분노한 사람들과, 천국이 실존한다는 것을 믿고 담대히 말씀을 전한 다음 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스데반을 한 장소에 두고 이들의 대조적인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데반은 하나님 우편에 서서 자신을 보고 계신 그리스도를 전했지만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사람들은 스데반이 전하는 복음이 듣기 싫어서 급기야 귀를 막는 행동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성도는 진리를 핍박하는 사람들이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돌로 치는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스데반을 보면 하나님을 온전히 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인내와 사랑을 갖게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스데반이 순교하던 중에, 사울이라는 청년을 살짝 끼워 넣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계획을 가지고 일하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스데반의 핍박을 주도적으로 이끈 사울이, 스데반이 전한 복음을 듣고서 훗날 사도 바울로서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된 것입니다. 심령에 뿌려진 말씀은 반드시 일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전하는 복음이 듣기 싫어서 귀를 막기도 하고 큰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핍박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이 전한 그 말씀이 그의 심령을 변화시킬 것을 믿고 끝까지 스데반처럼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주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아침과 저녁에 다른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과 스데반처럼 아침과 저녁에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과연 다른 하나님을 믿고 있을까요? 이들은 모두 동일한 하나님을 믿고 있지만 하나님을 아는 수준에 따라 신앙의 모습이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십니까? 세상사람들과 성도들에게 중요한 것은 결국 마지막에 살아계신 심판주를 만난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젊은이들은 젊음이 항상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생이 영원할 것 같지만 매 순간마다 믿음으로 결단하지 않으면 결국 세월이 지난 후에 헛되고 헛된 인생을 산 것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이킬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청년의 때를 살고 있거든 주저하지 말고 하나님을 붙들기 바랍니다. 솔로몬은 전도서 12장에 사람이 늙으면서 겪는 현상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3절에 보면 사람이 늙으면 기운이 쇠하여 손과 발이 떨리고, 꼿꼿했던 허리가 구부러지며 잇몸이 약해져서 이가 빠지고 음식을 잘 씹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그의 육신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주변을 잘 정리해서 후회를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청년은 젊기 때문에 먹고 마시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눈이 좋아서 많은 것을 보고 익힐 수 있으므로 이 때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4절에 길거리 문들이 닫힌다는 것은, 청각이 둔해져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하니까 큰 소리로 말해줘야 들을 수 있고 자신이 잘 듣지 못하니까 상대방도 듣지 못할 것 같아서 점점 큰 소리로 말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잠을 깊이 잘 수 없기 때문에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도 일어납니다. 말하는 것도 힘들어 지면서 젊었을 때 카랑카랑 했던 목소리가 굵어지면서 힘이 없어집니다. 5절에 보면 늙으면 뼈가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높은 곳을 두려워합니다. 대항할 힘이 없기 때문에 작은 소리에도 놀라며, 살구나무가 꽃을 피는 것처럼 머리는 하얗게 백발이 되고, 작은 짐도 들고 다닐 수 없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세상을 떠날 날이 멀지 않았으므로 지금까지 움켜쥐고 있던 손을 펴서 인생을 잘 정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열심히 살아온 덕분에 재산이 많다고 해도, 세상을 떠나면 다 놓고 가야 하기 때문에 혈기보다는 사랑으로 욕심보다는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호흡이 끊어지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불렸던 내 이름과 내 것이라고 확신했던 이 몸까지도 모두 놓고 가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을 아름답게 정리해야 합니다.

인생의 긴 여정을 마치게 되면 누구든지 심판주를 만납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내가 너에게 준 세월을 어떻게 사용했느냐고 물으실지도 모릅니다. 그 대답에 따라서 충성된 종이라고 안아 주시기도 할 것이고 악한 종이라고 책망하시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가 대답하기 전에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전능하신 분이지만 자신의 죄를 스스로 자복해야 하기 때문에 잘 살아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내고 있는 이 시간이 하나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지금 하나님을 만났다면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여러분은 항상 이 대답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제가 처음에 술잔을 기울이던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쉽게 하는 행동들이 모여서 심판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그들을 보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입니다.

6절에 은줄이 풀리고 금그릇이 깨지고 항아리가 샘곁에서 깨지고 바퀴가 우물위에서 깨진다는 말은, 삶을 지탱해주었던 육체가 무너지고 영혼을 담고 있었던 몸과 호흡이 정지되면서 세상을 떠나는 순간을 말합니다. 인생이라는 항아리에 욕심과 정욕을 가득 담았던 때도, 말씀을 사모하며 믿음으로 살았던 그 시간들도 모두 끝이 난 것입니다. 그래서 육신이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며 지금 돌이켜 회개해야 합니다. 사람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살았느냐에 따라서 영생과 영벌로 갈라진다는 것을 솔로몬은 알았기에 헛된 인생을 붙들지 말라고 간절히 부탁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여러분에게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명령을 지키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진리의 길로 돌이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을 믿고 있습니까? 정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으며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더 예리하여 여러분의 혼과 영과 골수까지 찔러 쪼갠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욕심과 근심을 모두 내려놓고 말씀대로 살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여러분의 어깨에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하나님앞에 내려 놓고 어떻게 응답하시는지 경험해 보기 바랍니다. 미워하는 사람도, 더 갖고 싶은 욕심도,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모두 내려놓고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놓아야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맡기지 못하면 술잔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직접 복수할 수밖에 없으며 돈을 좇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전도서를 통해 인생이 무엇인지 배우셨을 것입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력을 가졌지만 결국 인생 마지막에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솔로몬을 보면서 어떻게 사는 삶이 후회 없는 삶인지도 배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앞에서 힘없이 무릎 꿇고 있는 솔로몬이 보이십니까? 날개를 단 것처럼 달렸던 솔로몬이 세월이 흐르자 천천히 걷기 시작하면서 허리가 굽고 머리는 백발이 되었으며 지나간 세월을 한없이 후회하는 초라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노인이 될지언정 후회하는 인생을 만들지 않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잘 박힌 못과 같기 때문에 말씀을 붙들고 있으면 절대로 어둠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을 만날 때 세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리스도를 따라 간다면, 전도서를 쓴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노인이 되어 청년들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전도서 강해를 마치고자 합니다. 저희들에게 지혜를 나누어 준 솔로몬에게 감사하며, 방황하는 그를 끝까지 기다려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혜를 배운 여러분은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 바랍니다.

전도서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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