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 사사기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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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영광의 자리에서 넘어진 기드온

사사기 8장 21~28절

21세바와 살문나가 이르되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 사람이 어떠하면 그의 힘도 그러하니라 하니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지니라 22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23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24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26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28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기드온은 삼백 명의 용사를 데리고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에브라임과 온 산지로 사람을 보내어 벧바라와 요단강의 수로를 점령하여 도망치는 미디안을 전멸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기드온의 명령대로 에브라임 사람들은 수로를 점령했고, 미디안의 방백인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에브라임은 기드온의 명령을 수행한 후에 기드온에게 와서, 너는 왜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않았느냐고 불평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은 온 므낫세와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 사람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기드온이 부르지 않았다고 해도 미디안과 전쟁을 한다면 에브라임 사람들은 자진해서 참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기드온이 이 전쟁에 패했다면 에브라임은 전쟁에 참여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이들의 고통에 관심도 갖지 않았을 것입니다. 에브라임은 전에도 여호수아가 영토를 분배했을 때 자기들이 기업으로 받은 영토가 다른 지파에 비해 좁다고 불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분할 받은 영토가 좁으면 가나안 사람들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영토를 확장해야 하는데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불평만 한 것입니다. 에브라임은 언제나 이스라엘을 위해서 주도적으로 일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지파가 목숨을 걸고 전쟁에서 승리하고 나면, 그 때 나타나서 왜 우리가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막았느냐고 불평만 하던 사람들입니다. 입다가 암몬과 싸울 때에도 기드온에게 했던 비슷한 행동을 취했습니다.

이렇게 불평이 많은 에브라임에게 기드온은 아주 지혜롭게 대처했습니다. 우리들은 처음부터 전쟁에 참여했지만 마지막에 참여한 에브라임 지파의 공로가 훨씬 크고 더 힘든 일을 해 내었다고 칭찬한 것입니다. 만약 기드온이 미디안의 군사가 많으니 처음부터 와 달라고 했다면 그들은 왜 우리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느냐고 거절했을 것입니다. 매번 이런 행동을 하면서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을 보면, 자신들이 힘 있고 지혜롭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위해서는 미련할 만큼 충성해야 하고, 어리석을 만큼 정직한 믿음으로 헌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그의 헌신을 받아주시고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하는 일이 생겼을 때 그 일들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사람은 직분이 있으니까, 저 사람이 일해 왔으니까, 당연히 저 사람들이 책임져야 하니까 등등, 자신은 교회 일에 동참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실 때 말씀을 듣고 거듭나서 구원받는 것은 똑같으며 천국을 소망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구원의 과정이 동일하다면 책임의 차이는 결국 자신이 정한 것이며, 그것을 보시는 하나님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힘에 지나도록 헌신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묵묵히 일하고 있는 그를 신뢰하실 것이며 더 큰 것을 맡겨 주실 것입니다. 에브라임도 처음부터 동참하지 않았다면 불평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이 때 에브라임의 불평을 들으면서 자신을 돌아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계속 불평했던 자신이 보였을 것이고, 확신을 주셨는데도 끝까지 의심하며 시험했던 그 순간들이 생각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참아주신 것처럼 참았고, 자기에게 온화한 모습을 보여주신 것처럼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똑같이 행동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먼저 된 성도들이 왜 온유한 성품을 가져야 하며 끝까지 인내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드온이 칭찬하자 에브라임 사람들은 그제야 화를 풀고 돌아갔습니다. 여기서 만약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너희들이 한 것이 무엇이냐고, 목숨을 걸고 전쟁을 한 것은 우리인데 이제 와서 공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냐고 화를 냈다면 에브라임 사람들과 크게 다투었을 것입니다. 기드온이 에브라임에게 양보했다고 해서 공을 빼앗기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처럼 양보하는 마음으로 에브라임에게 공을 돌려도 하나님께서 이미 기드온과 함께 계시기 때문에 결국은 기드온이 인정받는 것입니다.

미련한 사람이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패역한 말을 하는 것이며 은혜를 나누지 않기 위해서 상대를 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교회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결국 하나님께 복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기드온은 300명의 용사를 데리고 요단강을 건너자 피곤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는 숙곳 사람들에게 우리가 미디안 왕 세바와 살문나를 뒤쫓고 있는데 당신들이 우리를 위해서 떡을 만들어 주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숙곳 방백들은 기드온과 용사들을 비웃었습니다. 그들은 기드온과 백성들이 미디안의 압제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이 세바와 살문나를 쫓고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으며 도리어 조롱하며 떡을 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숙곳 사람들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기드온이 크게 승리했다는 말을 먼저 들었다면 떡을 만들어서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과 들어서 알고 있는 정보만 믿기 때문에 기드온을 멸시한 것입니다. 화가 난 기드온은 내가 세바와 살문나를 잡고 돌아가는 길에 너희들의 망대를 헐겠다고 하였습니다. 기드온은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12만 명을 죽였고, 남은 자들과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하여 사로잡았습니다. 기드온은 자신이 말한 대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길에 숙곳에 도착하여 자기를 조롱했던 장로와 방백들을 모두 사로잡아 징벌하였고 브누엘 망대를 헐어버렸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동행했던 기드온에게 패배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설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의 자리에 기드온을 세워 주셨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도록 높여 주셨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다는 것과 말씀대로 행하기만 하면 복을 받는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신앙을 갖게 된 것은 그가 의심하고 불평했음에도 끝까지 말씀으로 이끌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든 전쟁이 끝났기 때문에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누리면 되고 사사로서 사명을 감당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사기 8장 21절

세바와 살문나가 이르되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 사람이 어떠하면 그의 힘도 그러하니라 하니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지니라

기드온은 자기의 맏아들 여델에게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칼을 빼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세바와 살문나는 아이가 어리면 그 아이의 힘과 용기 역시 어려서 칼을 들 수 없으니 차라리 기드온이 직접 죽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를 죽임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처럼 보였고, 사사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지금의 신앙을 잘 지켜내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그들이 타던 낙타 목에 걸려 있는 초승달 장식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 초승달 장식은 금이나 은으로 만들었으며, 미디안 족속이 월신을 숭배하던 관습에 따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던 것이었습니다. 기드온은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그 장식들을 취했고, 백성들도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전쟁에서 승리한 백성들에게 전리품을 가져도 좋다고 허락하셨으므로 이들이 전리품을 갖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드온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을 가졌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힘도 없고 지혜가 없는 자신이 사사가 되었다면,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 드려야 하고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배하도록 도와야 했습니다. 온 백성과 함께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는 것이 사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자기 만족을 먼저 채우기 위해서 이방신을 섬기는 초승달부터 취한 것입니다. 이래서 성도들은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그 둘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기드온은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자기에게 넘겨주실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고,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고백을 했지만 사람의 본성과 인격은 이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처럼 부족한 사람을 영광의 자리에 있게 하신 하나님을 생각해야 하는데, 기드온은 최고의 영광의 자리에 서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잘 따라온 기드온이 왜 넘어졌을까요? 기드온의 어리석은 질문과 행동을 모두 용서하시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초승달 장식을 떼어낼 때 왜 책망 하시지 않았을까요?

사람들은 고난을 당할 때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고난을 벗으면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지 않고 자기의 판단이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결국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무너지고 빼앗기고 난 후에 깨닫는 것은 이미 늦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얼굴을 드는 사람을 품어 주시지 않습니다. 은혜에 감사하지 못하고, 최고의 영광의 자리에서 넘어지는 사람들은 그래서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여러분이 원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축복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더 잘해야 하는 것이며,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드려야 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기드온은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을 시작으로 백성들에게 너희들이 탈취한 전리품을 자신에게 달라고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이스라엘을 구한 사사가 전리품을 달라고 하자 기쁜 마음으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금을 모아 기드온에게 주었습니다. 기드온이 백성들에게 받은 금 무게가 천칠백 세겔이었고, 초승달 장식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많은 예물들이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이 금을 모두 녹여서 에봇 하나를 만들었고, 이 에봇을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든 것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사라면 백성들이 하나님께 회개할 수 있도록 말씀을 선포하고 제사를 드리도록 해야 하는데 그는 에봇을 만드는 죄를 지었습니다. 기드온은 에봇을 만들어서 왜 오브라에 두었을까요? 그것은 자신이 바알 제단을 허물고 아세라 상을 찍었을 때 오브라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몰려와 자기를 죽이라고 했던 것을 생각했고, 그들에게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자랑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너희들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알 제단과 아세라 상을 허물었을 때, 무슨 큰일이나 난 것처럼 나를 죽이려고 몰려왔지만 내가 이렇게 큰 힘을 가진 사사라고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드온의 본 모습입니다. 사사로 세워주신 것도,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주신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인데 그는 하나님을 이용해서 자신을 무시했던 오브라 사람들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에봇을 만든 것입니다. 지금까지 매 순간마다 도와주셨던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적인 복수와 자랑에 매여 버린 기드온의 어리석음이 또 드러난 것입니다. 기드온은 은혜를 모두 쏟아버리고 처음 상태로 돌아가고 만 것입니다.

이런 기드온이 다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것은 욕심과 교만을 버리고 자기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아야만 감사하는 마음이 회복될 것입니다.

시편 107편 17~22절

17미련한 자들은 그들의 죄악의 길을 따르고 그들의 악을 범하기 때문에 고난을 받아 18그들은 그들의 모든 음식물을 싫어하게 되어 사망의 문에 이르렀도다 19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하시되 20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 21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22감사제를 드리며 노래하여 그가 행하신 일을 선포할지로다

시편 107편은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방을 맞이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기쁨을 기록한 것입니다.

바벨론은 놋문 같았고 쇠 빗장 같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깨뜨리고 꺾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는 미련한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 죄로 인해 고난을 당하게 되었고 음식을 먹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당했습니다. 고난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건져 내신 것처럼 그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20절에 그들을 구원하시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을 보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했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보게 되었고 회개하였으며 하나님께 돌이켜 고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났을 때 비로소 고난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벨론을 무찌르는 군사를 보내셨거나 천사들이 와서 백성들을 구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돕는 방법은 말씀을 듣게 하시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이럴 때 비로소 죄 사함을 받고 죄에서 자유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21절에 백성들에게 말씀을 주시는 것이 바로 여호와의 인자하심이며 인생에게 행하시는 기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죽을 뻔한 사람을 살려주시는 것을 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돌이키는 것이 기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성도로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므로 날마다 기적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기적의 말씀을 여러분의 삶에 적용하여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더 큰 기적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22절에 찬송하며 하나님을 높여드리고 감사제를 드려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찬송을 드리는 것입니다. 자신들은 죄인이라는 고백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선포하는 것이 바로 백성이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감사제는 기름만 번제단 위에 불사르고 제사장의 몫을 제외한 고기를 예배에 참석한 대중이 함께 나누어 먹는 제사입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죄에서 회복된 것을 감사하며 찬양과 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볼 때 기드온은 승리한 후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도 찬송도 말씀의 선포도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를 영광의 자리에 앉게 하신 하나님보다 초승달 장식을 갖는 것이 더 중요했으며, 백성들이 가진 패물을 빼앗아 에봇을 만들어 오브라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것이 더 급했습니다.

여러분은 기드온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변하지 않는지 보입니까?

이스라엘이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은 말씀을 보내어 그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게 하시고 백성으로 살아야겠다는 믿음을 충만케 하신 것이었습니다.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을 말씀으로 거듭나게 하셨다면, 하나님께서는 사사로 세운 기드온이 변질되고 있을 때 말씀으로 책망하셨어야 합니다.

그러나 기드온이 전쟁에 승리한 후 말씀을 하시지 않고 계십니다. 기드온이 아무리 어리석은 질문을 해도, 하나님을 시험하고 불평해도 말씀으로 인도하셨던 하나님이 지금 침묵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두려운 것은 사사로서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평화롭게 다스리도록 그대로 두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40년 동안 아무 일도 없이 편안하다고 해서 축복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들어야만 영을 분별할 수 있는데, 기드온은 이미 하나님과 멀어진 상태이므로 신앙이 온전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이스라엘에 침묵하고 계신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만 기드온처럼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는 실수를 반복해도 계속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계획을 알려주셨고 성취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기드온이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행동했을 때 그에게 어떤 지혜도 주시지 않았으며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말씀을 하셔도 교만해진 기드온이 듣지 않을 것을 아시기 때문에 어떤 말씀도 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치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재앙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가 세상에 남겨 놓은 아들 70명이 한 자리에서 죽는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사사 기드온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아들이 70명이면 아내도 많았을 것이며 딸도 있었을 것이므로 타락의 극치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말씀을 듣고 마음에 찔리는 것이 인생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며 아무나 받는 수 없는 기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감사가 없는 기드온은 죄 가운데서 죽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볼 때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사이고, 전쟁에서 승리한 대단한 사사이며, 이스라엘을 잘 다스린 사사이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침묵하심으로 그와의 관계를 끊으신 것입니다.

여러분, 말씀을 듣고 변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성격이 어떻든, 어떤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있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고 살아야만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기드온이 오브라에 에봇을 두자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섬겼습니다. 기드온은 에봇을 만든 그 자체로 사탄의 올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기드온을 사사로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완벽하게 성취되었지만, 기드온은 그 은혜를 자기의 삶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실 예수님을 보내셨고 예수님은 기꺼이 십자가에서 자신을 화목제물로 드리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이렇게 완벽하게 성취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죄인들 사이에 있던 담을 헐어 주셔서 우리 모두는 성령의 도움으로 자유롭게 하나님께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최고의 자리에서 넘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숨어서 타작해야했던 힘들었던 과거를 잊지 말고 사명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기 바랍니다.

기드온이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에 사사가 된 것이 아니며, 누릴 자격이 있기 때문에 평안한 삶을 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달래가며 강권적으로 역사하셨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시자 기드온의 삶과 선택에 개입하시지 않았습니다. 성령의 임하심을 통해 기드온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일에 참견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말은 그가 귀를 닫고 말씀하셔도 듣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밝은 빛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어둠에서 자기 마음대로 살면서도 그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기드온의 아들 70명이 한 자리에서 죽임을 당한 것을 보면, 그의 자녀들 역시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 것이며 죽을 만한 죄가 있었을 것입니다. 기드온이 말씀을 선포했다면,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 거듭났을 것이며 그의 자녀들도 죄 가운데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말씀을 듣는 기적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베푼다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영광의 자리에 세워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받은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고, 하나님을 높여드린다면 날마다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은 사명에 충실하며 겸손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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