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 사사기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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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바락

사사기 4장 1~9절

1에훗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2여호와께서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으니 그의 군대 장관은 하로셋 학고임에 거주하는 시스라요 3야빈 왕은 철 병거 구백 대가 있어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4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5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거주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6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지 아니하셨느냐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7내가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와 그의 병거들과 그의 무리를 기손 강으로 이끌어 네게 이르게 하고 그를 네 손에 넘겨 주리라 하셨느니라 8바락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도 가지 아니하겠노라 하니 9이르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가리라 그러나 네가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임이니라 하고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가니라

사사기 4장을 읽으면 이스라엘의 역사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하나님께서 완벽한 시나리오를 준비하시고 감독과 연출을 하시며 드보라와 바락, 시스라와 야엘이 연기를 펼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도 한 편의 영화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을 지켜주었던 에훗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이 또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며 죄를 지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술에 취하여 우상 숭배와 음행과 쾌락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사가 죽자 다시 죄를 짓고 있는 이스라엘을 돌이키는 방법으로 가나안 하솔을 통치하는 야빈을 채찍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이 때 야빈 왕의 군대장관은 시스라였습니다. 시스라는 철 병거 900대를 가진 군대 장관이었고, 이스라엘은 맞서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20년 동안 학대를 당했습니다. 철 병거 900대와 시스라는 이스라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애쓰셨던 하나님을 배신했음에도 불구하고, 20년 동안 학대를 받자 그들은 염치없게도 다시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여선지자 드보라를 사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드보라는 사사로 부름을 받자, 함께 일할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불러 군대장관으로 세웠습니다. 드보라는 바락에게,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10,000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서 가나안 왕 야빈과 전쟁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바락이 군사를 이끌고 전쟁터로 나가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시스라와 그의 철 병거와 군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겠다고 약속하셨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제 바락이 출정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앞서 나가시며 과거에 이스라엘을 보호하셨던 것처럼 시스라를 상대하실 것이고 그의 병거와 군사들을 멸하실 것입니다. 바락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겠다는 약속을 받았음으로 군사를 이끌고 가기만 하면 큰 승리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바락이 자기 혼자 출정하는 것은 두려우니, 드보라가 같이 가면 가겠다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혼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바락의 말을 들으셨고, 드보라에게 바락과 함께 전쟁터에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혼자 가도 얼마든지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는데, 자신의 생각으로 잘못 판단하고 만 것입니다.

드보라는 바락에게, 내가 너와 함께 가기는 하겠지만 너는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상을 탈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네가 인간의 입장에서 판단했고 네가 불순종을 결정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너에게 주려고 준비해 두셨던 상을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이 받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바락은 순종하지 않으면 상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끝까지 드보라에게 함께 출정하자며 자존감 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불순종을 하려면 처음부터 전쟁터에도 나가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바락은 크게 승리한다는 말씀이 좋았고, 또한 드보라가 가면 틀림없이 승리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전쟁터에 나간 것입니다.

사사기 4장 11절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이 떠나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이르러 장막을 쳤더라

드보라와 바락의 이야기가 전개되던 중 갑자기 헤벨이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장막을 쳤다는 말씀이 뜬금없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락이 명령에 순종하지 않을 것을 아셨기 때문에 헤벨을 이곳으로 옮기신 것입니다. 바락 대신 시스라를 죽이는 일을 감당해야 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헤벨의 아내인 야엘이 평상시 믿음으로 준비 된 여인이었기 때문에 부르신 것입니다. 이렇게 바락처럼 자기의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그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자기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며, 언제 사명을 맡기실지 모르므로 늘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바락은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역사를 믿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는 연약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그토록 바라던 응답을 연약한 여인에게 빼앗기고 만 것입니다. 바락은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지만, 강하고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시스라가 패배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으면서도 그것이 내 삶에 이루어진다는 확신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20년 동안 이스라엘을 지배했던 가나안은 강한 나라였고, 야빈 왕은 큰 힘을 가진 왕이었으며, 시스라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장군이었습니다. 바락은 그런 나라를 상대로 전쟁한다는 것이 두려웠기에 야빈이 멸망하고 시스라를 자신이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만약 드보라의 말처럼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그때 가서 시스라 군대장관을 죽이면 된다는 연약한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락이 간절히 원하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시려고 했지만, 그는 하나님을 끝까지 믿지 못해서 상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시스라는 철 병거 900대와 군사들을 이끌고 기손 강에 진을 쳤습니다. 기손 강은 평소에는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바닥을 드러내는 마른 강이었고 장마 때에만 물이 차고 넘치는 강이었습니다. 그리고 강 주위에는 평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철 병거가 모이고 움직이기에 아주 적합한 지역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으로만 본다면 시스라의 전략은 아주 지혜롭고 현명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1만 군사를 데리고 온 바락을 보면서 크게 비웃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스라는 하나님께서 바락과 함께 역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승리를 장담하는 시스라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사사기 5장 21절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 시켰으니 이 기손 강은 옛 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5장 21절에,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 시켰으니 이 기손 강은 옛 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다고 드보라와 바락이 노래한 것으로 보아 하나님께서 갑자기 큰 비를 내리셔서 기손 강이 범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철 병거는 물에 잠겼고 진흙에 빠져 꼼짝도 못하게 되었으며, 군사들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았습니다. 이 장면은 이스라엘을 따라오던 바로 왕의 군사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갈라진 바다를 건너는 것을 보자 애굽 군대는 뒤따랐습니다. 이것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덮어 버리셨고, 애굽 군사들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모두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심히 바다를 건넜을 뿐인데, 그들을 보호하셨던 하나님께서 직접 역사하시며 적들을 물리쳐 주신 것입니다.

다볼 산에 매복하고 있던 바락은 드보라가 일어나라고 명령을 내리자 10,000명의 군사들과 함께 다볼 산을 내려갔습니다. 여기서 드보라가 일어나라고 한 말은, 심령이 위축된 사람에게 마음을 굳게 하여 전투에 임하라는 의미입니다. 사사인 드보라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니 걱정 말고 일어나서 싸우라고 명령했고, 바락은 시스라를 향해 산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바락은 다볼 산을 내려가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20년 동안 가나안 왕 야빈으로부터 받았던 압제에서 해방되는 날입니다. 그 위대한 역사 한 가운데 자신이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비가 엄청나게 내리는 것을 보면서, 드보라의 예언처럼 자신이 적장을 죽이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말씀에 순종하기도 불순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자이기 때문에 착오가 없으시고 후회가 없으시므로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을 때 미련할 만큼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는 인간적인 판단으로 거절했지만, 시스라의 철 병거 900대가 물에 잠기며 군사들이 허둥대고 있는 것을 직접 보자 후회했을 것입니다.

드보라와 바락은 적을 전멸시키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바락은 여기까지만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것입니다. 바락은 시스라 군대장관을 찾아서 그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힌 죄를 물으려고 했지만 유독 시스라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순간 바락은 드보라의 말이 생각났을 것이고 많은 후회를 했을 것입니다.

시스라는 바락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장담했지만 그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패하고 말았습니다. 시스라는 20년 동안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쟁하기 가장 좋은 장소에 철 병거와 군사를 배치시켰고, 이스라엘을 전멸시킬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 것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는 생각보다는, 하필 이 때에 비가 내리는지 답답하기만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던 시스라는 철 병거가 잠기는 것을 보면서 패했다는 생각을 했으므로 도망치기에 급급했습니다.

사사기 4장 17절

시스라가 걸어서 도망하여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이는 하솔 왕 야빈과 겐 사람 헤벨의 집 사이에는 화평이 있음이라

하나님께서 헤벨을 이곳으로 부르신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시스라가 걸어서 도망칠 수 있는 거리에 겐 사람 헤벨의 장막을 세우게 하셨고, 헤벨의 아내 야엘을 준비시켜 두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믿는 성도에게는 우연이 없습니다. 모든 인생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작품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작품을 잘 만드실 수 있도록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잘 모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것처럼, 헤벨이 고향을 떠나 굳이 이곳에 장막을 친 것은, 바로 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계획을 완성하도록 부르신 것입니다.

시스라가 처참한 몰골로 나타났을 때, 야엘이 침착하게 잘 대처하는 것을 보면 사려가 깊고 지혜로운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 남편과 친밀하게 지내긴 했지만, 시스라가 예고도 없이 들이닥쳤을 때도 당황하지 않았고 도와준 것을 보면 아주 담대하기도 합니다. 여인의 행동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야엘을 택하신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나귀나 종도 없이 혼자 온 것을 보고 야엘은 시스라가 패했다는 것을 알았고, 이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헤벨은 겐 사람인데, 겐 족속은 모세의 장인의 동족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헤벨이 야빈 왕을 비롯해 시스라 군대장관과 친분이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스라엘을 배반한 사람일 것입니다. 야엘은 헤벨을 찾아온 시스라를 환대했고, 우유를 마시게 한 다음 자리에 눕혔습니다. 천하를 호령하던 시스라가 한낱 여인에게 만일 사람이 와서 누가 있느냐고 묻거든 없다고 말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보면 사람의 힘이 얼마나 무력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천하를 호령하던 사람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면,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마는 것입니다. 시스라는 더 이상 당당했던 군대장관이 아니며 한 여인을 의지하는 연약한 도망자일 뿐입니다.

야엘이 남편과 친분이 있는 시스라를 왜 죽였는지 자세하게 알 수는 없지만, 겐 족속을 보살펴 주었던 이스라엘을 20년 동안 핍박했던 복수를 대신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녀가 주저하지 않고 잠든 시스라를 죽이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기다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여튼 야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시스라를 죽인 것입니다.

야엘이 시스라를 죽이고 난 후 간발의 차이로 시스라를 추격하던 바락이 야엘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바락을 만난 야엘은, 당신이 그토록 찾는 사람이 이곳에 있다고 하면서 엎드러져 죽어 있는 시스라를 보여주었습니다. 여인의 손에 죽은 시스라를 보는 바락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가나안 왕 야빈의 군사를 모두 죽이고 시스라를 찾아 여기까지 왔는데, 정말 드보라의 예언대로 자신에게는 상이 없었던 것입니다. 기손 강을 채우던 빗물도, 강한 시스라 군대장관도,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가나안 왕 야빈도 모두 하나님께서 심판하셨으므로 자신은 이 전쟁을 위해서 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은 사람의 입장에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드보라에게 능력을 주신 것처럼 순종하는 사람에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합당한 능력을 부어 주십니다. 그런데 바락은 가나안의 야빈 왕의 힘이 크게 보였고, 시스라 군대장관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바락은 수없이 많은 날을 기도했을 것입니다. 가나안을 이기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을 것이며, 야빈 왕과 시스라 장관을 무너뜨리고 백성들을 구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가 사사인 드보라의 곁에 있는 것을 보면 분명 믿음이 충만한 사람인데, 아마도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응답을 바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숨소리까지 듣고 계시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바락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를 높여 주시기 위한 응답을 하신 것입니다. 야빈 왕을 무너뜨리는 기적과, 거대한 산과 같은 시스라 장관을 죽이는 승리의 기쁨을 바락에게 주시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락은 하나님의 응답을 전적으로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했고, 그래도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면 좋겠다는 희망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막상 응답을 받고 나니 두려웠던 것입니다.

바락은 드보라가 군사 10,000명을 데리고 다볼 산으로 가면 하나님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넘겨주신다고 했지만, 상대가 시스라라는 생각에 갑자기 자신이 없어진 것입니다. 이제 순종하기만 하면 되는데, 바락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말라있는 기손 강에 철 병거 900대를 세워놓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시스라를 생각하자 맥이 풀려버렸습니다. 나는 그냥 그런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을 뿐, 정말 내가 시스라와 전쟁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오늘 자신이 죽는 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바락이 여러분의 모습과 닮아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하나님을 믿으니 습관적으로 기도하고 있지만,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면 주저 없이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명령대로 가봐야만 어떤 축복을 준비하셨는지, 하나님께서 나보다 앞서서 어떤 일을 행하고 계시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락은 순종하지 않아서 야엘에게 상급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환경을 만들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순종하지 않았기에 전쟁에 참여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야엘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 시스라의 시체만 봐야만 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바락처럼 응답을 받으신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너의 소원대로 응답을 줄 테니 나를 위해서 싸워 달라고 하셨을 때 주저하다가 받은 은혜를 모두 쏟아버린 적은 없습니까? 시스라의 군사는 모두 죽였는데, 정작 자신이 잡고 싶었던 시스라를 놓친 것처럼 믿음으로 순종하지 않아서 큰 은혜를 빼앗긴 경험은 없습니까? 그렇다면 어디에서 불순종했는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지금 빨리 그 자리로 돌아가 회개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사랑이 많으신 분이므로 또 다른 응답을 주시기 위해서 일하실 것입니다.

사사기 4장은 이렇게 한 편의 영화처럼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면서, 주저하지 말고 순종하는 것이 아름다운 인생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상시에 하나님을 섬기는 자만이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며,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응답을 받고도 누리지 못한 바락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결단하지 못해서 상을 받지 못한 바락과,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한 여인의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바락이 할 수 있기에 하나님과 드보라가 큰 역할을 맡겨 준 것입니다. 그런데도 바락은 자존감이 낮았고 하나님의 절대적인 역사하심을 믿지 못해서 야엘에게 상을 넘겨주었다는 것이 전체 줄거리입니다.

20년 동안 가나안 왕 야빈에게 고통을 당하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마침내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배신하기를 반복하는 그들이지만,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이며 그들을 통해서 메시아가 오셔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보호하고 계신 것입니다. 결단하지 못하는 바락을 본 여러분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락은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 한 사건을 야엘과 비교하여 전하는 것뿐이므로, 바락이 믿음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32절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작이 부족하리로다

히브리서 11장 32절에,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작이 부족하다고 히브리서 기자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12장 11절

여호와께서 여룹바알과 베단과 입다와 나 사무엘을 보내사 너희를 너희 사방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사 너희에게 안전하게 살게 하셨거늘

사무엘상 12장 11절, 사무엘이 고별 설교를 할 때 이스라엘을 구한 자들을 열거했는데 그 가운데 등장하는 베단이라는 인물을 바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윗과 사무엘, 기드온과 삼손과 견주는 인물인 것입니다. 이런 바락이 드보라의 명령이 떨어졌을 때 바로 순종했다면, 더 큰 역사를 이루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바락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때 이 순간이 가장 후회스러웠을 것입니다. 그 순간이 왜 그토록 두려웠는지 스스로 후회스러웠을 것이며,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망설이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을 것입니다.

성도들도 누구나 한순간 두렵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짓이 없으시며 약속을 어기지 않는 분이기 때문에 명령을 받았을 때 충성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믿음으로 결단하여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상을 받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 하는 마음을 보시는 것이지 여러분에게 어떤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은 믿음이며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믿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 시간들을 행위로 보시고 성도들에게 상급을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자신을 쳐서 복종하는 믿음으로 살면서 하나님께 인정받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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