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 사사기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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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사사기 9장 1~6절

1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2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3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4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5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6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기드온은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린 사사입니다.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을 때 그는 두려움이 많고 의심이 많았던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사사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마지막까지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는 못했습니다.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바알을 섬긴 자신들을 원수의 손에서 건져 내신 하나님과 기드온에게 감사하지 않았고 받은 은혜를 쓰레기처럼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기드온을 버렸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버렸다는 뜻입니다.

기드온 역시 전쟁이 끝나자 우상을 숭배했고 많은 아내를 얻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께서 사랑과 은혜를 주셨는데도 기드온이 믿음으로 살지 못하고 음란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가 정직하게 하나님을 섬겼다면 백성들도 그의 신앙을 본받아 믿음으로 살았을 것이고, 그의 아들들 역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겼을 것입니다. 기드온은 아내와 첩들과 수십 명의 자식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큰 축복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며 흐뭇해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땅에 40년 동안 전쟁이 없었으므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했을 것이며, 재물이 풍족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아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드온이 평생 동안 열심히 만들어 놓은 그의 집과 자녀들이 한 순간에 모두 사라지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노력해서 얻은 명예와 권력이고, 재물인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오늘이라도 부르시면, 내 소유인 것 같았던 모든 것을 세상에 놓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세상을 떠날 때 아들들도 많고, 나라에는 전쟁이 없으니 자신이 잘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수십 명의 아들들은 복을 받을 수 없는 그릇이었고, 전쟁 없이 평화롭게 보이는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에 젖어 있는 심판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수십 명의 아들이 있으니 기드온은 복을 받았고, 나라가 평화로우니 큰일을 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문제나 환경 그리고 사건은 하나님께서 보시는 관점과 시점에서 바라봐야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사기 9장 5~6절

5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6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기드온이 첩으로 얻은 세겜 여인은 아비멜렉을 낳았는데, 아비멜렉은 자신의 처지 때문에 자존감도 낮았고 형제들에게 불만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복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세겜에 있는 외가로 가서 친척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자기의 형제 70명이 있지만, 당신들은 내 골육이니 나를 왕으로 세워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그러자 친척들은 아비멜렉이 왕이 된다면 얻을 이익이 많다는 계산을 했기에 세겜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아비멜렉은 첩의 자식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억울한 일이 많았을 것이고 그럴 때마다 비참 했을 것입니다. 칠십 명의 형제들을 망설임도 없이 해하는 것을 보면 그들을 향한 원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억울한 마음에 복수하고 싶었고, 왕이 되고 싶은 욕심 또한 있었을 것이므로 죄를 짓고 만 것입니다.

당시 세겜은 바알을 섬기며 극심하게 우상을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기드온이 그런 세겜 여인과 결혼한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방탕한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세겜은 가나안으로 이주한 아브라함이 처음 방문 했던 성읍이며, 야곱이 살기도 했고, 애굽에서 이장 된 요셉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기도 합니다.

아비멜렉에게 설득 당한 친족들이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70개를 내어 주었고 아비멜렉은 그 돈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고용하였습니다. 아비멜렉과 외가 사람들은 같은 욕심을 가졌기 때문에 악한 일이라 할지라도 함께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외갓집 사람 중에 단 한명이라도 아비멜렉의 계획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다고 말해 주었더라면 이렇게 쉽게 형제를 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악한 생각을 할 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바른 말을 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아비멜렉은 건달패들을 사서 오브라에 있는 기드온 집으로 데리고 갔고, 망설임 없이 자기 형제들을 한 반석에서 죽였습니다. 사람의 열등감이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든 환경과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에 열등감을 가질 수 있고 자존감도 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열등감은 해가 뜨면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상대의 장점과 자신의 장점을 인정하고, 열등감을 스스로 벗어나서 더불어 살지 못한다면 아비멜렉처럼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형제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그 때, 기드온의 막내아들인 요담은 그 자리를 피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기드온의 아들들을 죽인 세겜 사람들과 밀로 모든 족속들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며 크게 기뻐했습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뻐하던 사람들처럼, 자신들이 아비멜렉을 도와서 왕으로 세웠기 때문에 크게 기뻐한 것입니다.

사사기 9장 7절

요담에게 그 일을 고하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소리 높여 외쳐 그들에게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나를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를 들으시리라

요담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회중을 향해 하나님의 축복을 선포했던 그 곳에서 아비멜렉과 그를 추종하던 세겜 사람들을 향해 저주를 선포했습니다. 그가 전한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하루는 나무들이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찾기 위해서 올리브 나무에게 너는 우리를 통치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올리브나무는 내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일에 사용하는데 내가 이렇게 귀한 사명을 버리고 어떻게 너희들의 왕이 되겠느냐고 거절했습니다. 이번에는 무화과나무에게 우리를 통치하라고 했지만 무화과나무 역시 내가 나의 단 것과 아름다운 열매를 버리고 너희들의 왕이 되지 않겠다고 거절했습니다. 포도나무도 하나님과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즙을 버리고 내가 왜 너희들의 왕이 되느냐고 거절했습니다. 이 나무들이 왕의 자리를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았고 자신의 열매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거절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사용할 뿐 분수를 넘는 욕심 때문에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분수를 알 때 죄를 짓지 않는 것이며, 어떤 선택이 옳은 인생을 사는 것인지 분별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올리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는 나무들의 왕이 될 만한 재목이지만, 그들은 그것보다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택했습니다.

자신들의 부탁을 기꺼이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무들에게 모두 거절을 당하자 이들은 가시나무에게로 갔습니다. 가시나무에게 우리의 왕이 되라고 하자 가시나무는 흔쾌히 수락하면서 나를 왕으로 삼으려거든 자기에게 더 가까이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가시나무가 그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했지만, 가까이 가도 그늘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가시에 찔리는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요담의 말은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는 것은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는 잘못된 선택이며, 만약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의 명령을 듣지 않는다면 백향목을 다 살라 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처럼 가진 것을 다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 것입니다. 요담은 자신의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그들을 구했는데도, 아버지의 아들 70인을 한 반석에서 죽이고, 여종의 아들인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것을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예언대로 세겜과 아비멜렉은 분쟁하게 되었고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믿음의 형제들이 부어준 사랑이 기드온의 70명이 넘는 아들들처럼 많이 있습니다. 그 아들 가운데 한 명인 아비멜렉이 그들을 모두 죽이고 평화로웠던 이스라엘을 분열시킨 것처럼, 우리들의 마음에도 은혜와 사랑이 가득한데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욕심과 시기와 질투와 정욕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야고보서 1장 15절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

패망의 길에 선 사람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은 욕심과 불평입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심령이 가난한 자로 살아가야만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좋은 것으로 역사해 주시는데, 사람들은 육체의 욕심과 자신의 의를 이기지 못해서 결국 사망의 길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아비멜렉은 형제 70명이 서로 왕이 되려고 욕심내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보았을 때 급한 마음으로 세겜에 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자가 왕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기드온의 아들들은 하나님께 죄가 되는 줄도 모르고 서로 다투었을 것이므로 백성들의 신임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지혜가 있는 아비멜렉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왔을 것입니다. 아니면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믿음을 지켰다면, 하나님께서는 조용히 양을 치던 다윗을 왕으로 세운 것처럼 그를 불러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때까지 기다리지 못합니다. 자기가 아니더라도 나라를 다스릴 지혜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면, 하나님께서 숨어서 타작을 하던 기드온을 찾아오신 것처럼 아비멜렉에게 오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왕이 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왕이 되려고 하였습니다. 가장 보호해줘야 할 혈육을 찾아가 자신을 왕으로 세워준다면 큰 이득이 생기는 것처럼 유혹해서 그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고 말았습니다. 아비멜렉의 욕심이 죄를 낳았고 그 죄가 더 큰 죄를 낳았기 때문에 모두가 사망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비멜렉은 방탕한 사람들을 돈으로 사서 형제들을 해할 때 이들이 죽어야만 자기가 왕이 될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을 것입니다. 형제들이 죽는 순간 자신도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모든 행동을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는데 아비멜렉은 하나님이 두렵지 않았기 때문에 생명을 쉽게 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비멜렉이 형제들을 해하는 순간, 기드온이 잘못 살아온 그 죄가 심판을 받는 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기드온의 인생까지도 모두 다 안개처럼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기드온이 세겜 여인을 사랑했기 때문에 아마도 첩의 아들이지만 아비멜렉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비멜렉은 아버지의 사랑까지 쓰레기처럼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비멜렉은 자신의 신분에 대한 서러움이 컸으므로 자족하지 못했고 만족하지 못했으며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아는 요담은 아비멜렉이 가시나무처럼 번성하면 번성할수록 상대를 괴롭게 하는 존재이며 아무 쓸모도 없는 나무라고 한 것입니다. 요담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아비멜렉이 평상시 어떤 인격을 가지고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심성이 악한 사람들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인정하지 않지만 나는 이렇게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못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입만 열면 불평하고 비방하며 스스로 열등감을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격이 좋은 사람들은 평상시 예의 바르고 배려하며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아도 높임을 받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상대와 자신을 비교하지 않으며, 상대를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며 불평하지 않습니다. 늘 자신을 희생하며 형제들의 어려움을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헌신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관심을 받는 것입니다.

그 예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죽는 자리까지 내려가셨습니다. 보좌에서 성자 하나님으로 계실 때는 아무도 근접할 수 없는 위엄을 갖추셨고, 대속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을 때는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이제 재림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귀한 성도들을 초대하기 위해서 완벽하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아들로 살아낸다면 하나님께서 부끄럽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아비멜렉이 형제들을 깊이 사랑하지는 않더라도, 그들을 죽이지 않았다면 심판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드온이 아비멜렉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줬더라면 그는 성령을 거스르지 않고 육체의 소욕을 따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갈라디아서 5장 19~21절의 죄를 범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19-21절

19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투기와 술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기드온은 이 말씀처럼 자식들 앞에서 음행 했고 우상숭배 했습니다. 분쟁과 시기와 화내는 것과 술 취하는 것과 방탕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의 아들들이 모두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4절

22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24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성령의 열매를 맺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세상을 향해 육신이 없는 사람처럼 전혀 욕심 없이 살고, 조금 부족한 사람처럼 살면 성령께서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사탄의 공격을 방어하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뱀처럼 지혜롭게 살고, 하나님을 향해서는 비둘기처럼 순전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도록 높이 세워 주실 것입니다.

아비멜렉은 헛된 영광을 구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고, 그 또한 사람들의 배신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왕이 될 재목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형제들이 왕이 되었을 때 도와주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기회를 주셨을 것입니다. 세 나무가 자신의 열매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그 가치를 인정한 것처럼 아비멜렉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았다면 사람을 죽이고 괴롭히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그 사명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아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세상의 왕으로 세우고자 했을 때 그 자리를 피하셨습니다. 자신이 가는 길이 십자가를 지고 모진 매와 창을 맞는 죽음의 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이므로 감당하신 것입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아비멜렉처럼 왕이 되어야만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빼앗고 지키기 위해서 악을 행하고 있으며 사람의 목숨이라 할지라도 서슴없이 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 역시 끊임없이 예수님을 세상의 왕으로 세우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세상의 왕으로 세운다면 하나님의 계획을 무산시킬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을 사망의 길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탄의 계획을 알지 못하면 우리 역시 가시나무처럼 왕의 자리를 흔쾌히 허락할 것입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에게 세상의 왕으로 높임을 받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자신이 왜 존재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만 자기의 분수를 알 수 있고 하나님을 위해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가시나무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과 사람을 위해서 기쁨으로 살고 있는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입니까?

사사기 9장 23절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세상 사람들은 철저하게 자기의 이익에 따라 행동합니다. 요담은 진실함이 없이 세상적인 조건으로 연합한 관계는 결국 깨어질 수밖에 없다고 외쳤는데 그 말대로 세겜 사람들이 반역한 것입니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의 포악한 정치로 인해 산으로 도망쳤고, 살기 위해서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도적처럼 괴롭혔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심성이 악한 에벳의 아들 가일이 세겜에 왔는데, 세겜 사람들은 가알과 함께 아비멜렉을 대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것을 본 스불 장군은 아비멜렉에게 사람을 보내어 가알과 세겜 사람들이 당신을 배신했으니까 공격하자고 하였습니다. 결국, 가알과 아비멜렉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고, 가알과 세겜 사람들이 크게 패하여 도망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배신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만드신 전쟁입니다.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세겜 망대에 모여 있다는 말을 들은 아비멜렉은 그곳에 불을 질러서 사람들을 약 천 명 가량 죽이고 말았습니다. 아비멜렉은 여기서 멈춰야 했지만 남은 사람들을 쫓아 데베스에 있는 망대로 향했고 도망한 사람들은 모두 망대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분노한 아비멜렉이 망대 앞에서 불을 놓으려고 할 때 망대 위에서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떨어뜨려 아비멜렉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왕이 한 여인이 던진 돌에 맞아 죽고 만 것입니다.

아비멜렉이 멈춰야 할 때 멈췄더라면 그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배신당했다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끝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자기가 먼저 배신해서 일어난 일이지만, 자기가 배신을 당하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죽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비멜렉을 죽이시므로 인간의 악한 본성을 심판하셨습니다. 아무리 사람 위에 군림하는 왕이라고 해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연약한 여인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비록 마지막까지 믿음을 지키지 못했지만 그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한 사사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그 자손을 멸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을 위해서 일한 시간은 헌신이고 희생이므로, 기드온의 집을 멸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아비멜렉은 하나님과 기드온을 배신했고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배신했던 이 관계가 바로 욕심이 낳은 인간들의 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를 이탈하는 자들의 욕심은 결국 죄를 낳았고, 그 죄는 장성하여 사망을 낳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의 것이 아니므로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살면서 왕이 되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옳은 선택이 아닙니다. 이익에 따라 움직이거나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복을 주실 때까지 인내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바랍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을 버리고 마음대로 살았지만 열매도 없이 죽었고, 아비멜렉은 혈육을 이용하여 자신의 소원을 성취했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세겜 사람들도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워 호의호식 하려고 했지만 빈손으로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자기의 판단이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만, 그 중심에 하나님이 없다면 그 결과는 실패로 끝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세워 주실 때까지 인내하는 믿음을 가진다면 우리 모두를 지켜보고 계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역사하실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면 죄와 멀어지게 될 것이며, 죄를 버리면 사탄의 유혹과 죽음의 두려움은 여러분을 흔들지 못할 것입니다.

믿음으로 지혜롭게 행하시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실한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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