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 사사기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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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삼손의 수수께끼

사사기 14장 1~9절

1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2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3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4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5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 지르는지라 6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가 손에 아무것도 없이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는 것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7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니 그 여자가 삼손의 눈에 들었더라 8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맞이하려고 다시 가다가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 떼와 꿀이 있는지라 9손으로 그 꿀을 떠서 걸어가며 먹고 그의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떠왔다고는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사도 바울은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으면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위의 것을 찾으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위의 것을 찾기 위해서는 육신의 유혹을 이기고, 고난을 겪더라도 말씀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성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의 부모가 나실인으로 살기를 바라신 것은, 그들의 깨끗한 삶을 통해 삼손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 정욕과 싸우고, 믿음으로 살아낸 부모의 믿음 안에서 성장할 삼손을 기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통해 블레셋을 물리치실 계획을 세우셨기에, 그에게 사람의 능력을 초월한 큰 힘을 주셨습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지배했지만, 사람들의 교류를 막지는 않았기 때문에 삼손은 딤나에 내려갔다가 블레셋 여자를 보고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마노아는 결혼을 반대했지만 고집을 피우는 삼손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정욕에 사로잡힌 삼손은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했고, 세상과 벗이 되었으므로 그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사사기 14장 4절

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지금 4절을 읽어보면, 삼손이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려는 것은 블레셋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가 기회를 봐서 그들을 치기 위한 것이므로 삼손의 결혼은 선한 의도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신명기 7장 3~4절

3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4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하지만 신명기 7장 3~4절에 이방인과의 혼인을 금지하라는 명령이 분명히 기록되어 있고 더구나 그 여인은 블레셋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손은 결혼을 강행하면서 자신이 이렇게 결혼을 고집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사사로 세우셨고, 나실인으로 키우셨으며, 삼손을 통해 블레셋을 멸하려는 계획을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삼손의 결혼을 통해 이스라엘을 해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삼손의 결혼 계획은 전적으로 사람의 정욕에서 나온 것이며,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에서 나온 것이므로 이런 선택은 우상숭배입니다.

삼손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사로 세워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를 막는 핑계로 하나님의 계획을 이용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블레셋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 삼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면 된다는 얕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삼손이 이 결혼을 강행한다면 정욕과 쾌락에 빠진 삼손은 여인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것이므로 블레셋을 쉽게 공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삼손은 독주와 포도주를 마시면 안 되며, 죽은 시체를 봐서도 안 되고 부정한 모든 행동을 해서도 안 되는 나실인입니다. 이런 삼손이 블레셋여인과 결혼하려는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말과 행동을 해도 되는지 고민이 될 때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 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은 이미 죄를 붙든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아는 성도들은 진리 외에 어떤 타협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변명과 핑계를 대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법을 다른 이유를 만들어 거역한다는 것은 죄입니다. 지금 삼손의 행동을 보면, 그는 자신이 나실인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이며 사사의 사명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저자는 삼손이 결혼하는 이유가 블레셋을 치려는 계획이었다고 기록하면서,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 나온 것인 줄 몰랐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저자인 사무엘이 이렇게 기록한 것은, 삼손의 생각을 읽고 부모들이 그의 행동을 따라가는 관점에서 이렇게 기록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 부부에게 직접 하신 말씀대로 나실인의 삶을 살았다면, 그들은 지금 삼손의 거짓말에 속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귀하게 얻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삼손의 결혼이 블레셋을 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말이 거짓되고 어이없음에도 속고 말았습니다.

삼손이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피우자 마노아는 반대하기는커녕 삼손을 따라 딤나로 내려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과 혼인을 금하셨다면, 마노아는 삼손을 설득해야 했지만, 딤나로 같이 내려갔다는 것은 그들의 신앙이 온전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사사기 14장 5~6절

5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 즉 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 지르는지라 6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가 손에 아무것도 없이 그 사자를 염소새끼를 찢는 것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마침 삼손이 혼자 있을 때 포도원에서 어린 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위험에 처한 삼손에게 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셨고 삼손은 맨손으로 사자를 죽였지만, 나실인이 해서는 안 되는 살생을 했기 때문에 그는 부모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부분에서 삼손이 하나님의 법을 어겼는데도 하나님께서 강한 능력으로 삼손을 도와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살생하는 삼손을 도와 주셨다는 것으로 보면 안 됩니다. 그러면 삼손이 마음대로 살아도 하나님께서 돕는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그 순간 도와주신 것이 아니라, 그는 사자를 죽일 만큼 특별한 능력을 이미 받은 사람이었으므로, 위험에 처하거나 필요할 때 언제든지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삼손은 이미 큰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힘을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일 수도 있고, 더럽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은사를 주시면 다시 빼앗지 않으시기 때문에 은사를 받은 사람이 올바른 믿음과 말씀으로 잘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자기를 높이는데 사용한다면 사탄이 역사할 것이고, 진리를 중심으로 그리스도를 높인다면 성령께서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도가 어떤 말씀을 알고 믿고 있느냐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능력이 있다고 해서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은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의 믿음이 판단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사를 자기를 위해서 사용하다가 교주가 되기도 하고, 사람들을 협박하는 악의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은사는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에 따라 사후 세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삼손은 맨 손으로 사자를 잡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실인인 그가 살생을 하고 그것을 죄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그의 신앙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좋은 사건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죄를 짓지 않는데, 삼손은 사자를 죽이고도 블레셋 여인을 만나 아무렇지 않게 시간을 보낸 것을 보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것을 보면 구역장을 비롯한 직분자들이 말과 행동을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구역장은 말씀을 직접 전하는 사명을 맡았음에도 자기는 목사님이 구역장으로 세웠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고 한다면 삼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구역장으로서 구역원에게 이 말씀을 어떻게 전해야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더 사랑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전해야, 하나님께서 그를 기뻐하시며 그에게 더 큰 지혜와 능력과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삼손은 다시 그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 딤나로 가는 길에 전에 자기가 죽였던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실인은 죽음을 봐도 만져도 안 되지만, 삼손은 자기가 죽인 사자의 몸에 꿀이 있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먹고 부모께도 드렸습니다. 삼손이 이 꿀이 어디에서 났는지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을 보면, 그는 분명 나실인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사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삼손이 꿀을 먹은 것이 죄가 아니라 법을 어긴 것이 죄인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은 땅이 몹시 덥고 건조해서 동물이 죽어도 잘 썩지 않고 박제처럼 마르는 경우가 많아 벌들이 나무인 줄 알고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삼손은 죄인 줄 알면서도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자 달콤한 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죽은 사자를 향해 가고 말았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상황을 만났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습니까? 여러분이 정말 좋아하는 꿀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마침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면 그래도 하나님을 생각하며 단호하게 돌아서겠습니까? 그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만났을 때, 습관적으로 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매일 믿음으로 살아야만 결단하기 쉽습니다.

삼손은 지금 자기가 세운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기뻤을 것이며, 사자와 꿀을 보자 그 때의 승리에 취해서 먹고 말았을 것입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도 없고, 꿀을 한번 찍어 먹었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다는 생각에 행동으로 옮겼지만 그의 행동을 하나님과 사탄이 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죽은 사자와 꿀을 선택한 행동 때문에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고, 사탄은 그를 도구로 하나님의 일을 망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삼손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처럼 핑계를 댔지만, 그는 인간적인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마음대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사사기 14장 12~13절

12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를 내리니 잔치하는 이레 동안에 너희가 그것을 풀어 내게 말하면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너희에게 주리라 13그러나 그것을 능히 내게 말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지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네가 수수께끼를 내면 우리가 그것을 들으리라 하매

삼손이 택한 여자에게 사용한 이솨라는 단어는 주로 결혼한 여인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용어이며, 처녀에게는 베툴라란 단어를 사용하므로 이 여인은 전에 결혼했던 적이 있는 여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스라엘 결혼 풍습은 신랑의 부모가 신부의 부모에게 결혼 지참금을 지불한 후 신부를 데려와서 자기 집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들은 블레셋에 내려가서 그 여인의 집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보면 철저하게 블레셋 풍습을 따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노아가 이스라엘의 풍습조차 지키지 않는 것을 보면 그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잘못된 선택을 하면 인생을 멀리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삼손은 블레셋 여인과 쾌락에 빠졌고,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는 꿀도 먹었고,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습니다. 그 결과 삼손은 엄청난 실패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모든 욕망과 성욕을 억제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정상적인 자유 안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온전한 가정과 깨끗한 관계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한 성생활을 한다면 비정상적인 방법을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성도들은 자기의 어떤 면이 유혹에 약한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성욕, 재물, 오락, 술, 어떤 것에 약한지 알고 있으면, 그것을 통해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므로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탄이 끌고 다니는 대로 끌려 다니지 말고 담대하게 물리친다면 충분히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인의 집에서도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30명의 청년들을 불렀습니다. 그들은 삼손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서 7일간 함께 했고, 삼손은 흥을 돋우기 위해서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30명의 친구들은 옷을 준다는 말에 수수께끼를 내라고 하자, 삼손은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는데 먹는 자는 무엇이며 단 것은 무엇이냐는 문제를 냈습니다. 이 수수께끼는 철저하게 삼손 개인의 경험이기 때문에 사실 수수께끼라고 할 수 없으며, 블레셋 사람들이 이 문제를 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삼손이 낸 문제는 어떤 지혜를 동원해도 풀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삼손의 아내를 이용해서 답을 알아내려고 하였습니다. 삼손의 잘못된 사랑과 행동이 도리어 그를 곤란한 지경에 빠뜨린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아내를 협박하며 만약 답을 알아내지 못하면 너와 네 아비의 집에 불 지르겠다고 협박하였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울면서 삼손에게 답을 알려달라고 괴롭혔고, 칠일 동안 매달려 우는 아내를 이길 수 없어서 답을 알려주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작은 사건에도 아내의 말을 듣는 삼손이, 결혼을 이용해 블레셋을 공격한다는 계획은 처음부터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답을 알아낸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찾아와 강한 것은 사자이고, 단 것은 꿀이라고 하자 화가 난 삼손은 그들을 모두 죽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삼손이 떠나자 장인은 삼손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주어 버렸습니다.

만약 삼손의 아내가 남편을 믿고 의지했다면 일이 여기까지 오지 않았겠지만, 삼손의 아내는 남편보다 자기 동족인 블레셋 사람들의 말을 들었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사탄은 생명을 죽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눈이 밝아질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을 했고, 블레셋 사람들은 목적을 위해서 삼손의 아내에게 무서운 협박을 했습니다. 하와가 남편을 신뢰했다면, 그리고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높이고 존중했다면 이렇게 큰 죄는 짓지 않았을 것입니다. 삼손의 아내가 남편을 신뢰했다면, 그리고 삼손이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했다면 이렇게 사람을 죽이는 큰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행동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지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람들이 짓는 죄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아담과 삼손이 말씀에 순종했다면 이런 비극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도들도 하나님께 말씀을 받은 귀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법을 주셨고, 사랑과 은혜로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몸을 담고 있는 성도에게는 사탄의 유혹이 언제나 따라 다니고 있으므로 믿음으로 판단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늘 말씀을 상고해야 하며 선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담과 삼손처럼 아내의 유혹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낼 것인지 그것은 성도들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나실인으로 자란 삼손은 사자를 죽이고, 그 주검에 넘치도록 많은 꿀을 보자 망설임도 없이 꿀을 향해 걸었습니다. 그는 사자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 생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지금 말씀을 거역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과, 아무리 달콤한 꿀이라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결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손은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달콤한 유혹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삼손이 더 큰 죄를 지은 것은, 꿀을 자기만 먹은 것이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드렸고 그들로 하여금 죄에 동참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직접 오셔서 축복하셨던 삼손이 그 모든 은혜와 사랑을 버리고 죄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경험을 빌미로 수수께끼를 내고 답을 알아낸 사람들을 향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살인까지 저지른 것은 그의 인격이 온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을 죽인 삼손의 행동을 보면서, 어쩌면 이 모든 것이 블레셋을 치려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치겠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한낱 사람의 욕정과 혈기에 사로잡힌 삼손을 사용하시는 분이 아닌 것입니다. 아내를 협박했다고 해서 삼십 명을 죽이고 블레셋 사람들의 것을 노략해서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에게 옷을 주었다는 것도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입니다. 삼손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이렇게 비열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고 이 사건을 본다면 하나님의 거룩성은 의심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권세와 모략중상 등 악한 방법과 비열한 수단을 쓰는 술책을 사용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이스라엘을 믿음의 백성으로 만드는 것이지, 이스라엘을 위해서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한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거룩하지도 영광스럽지도 않은 나라일 것입니다.

삼손이 꿀을 먹으려고 죽어 있는 사자를 향해 갔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사람이 아닙니다. 이 사건을 가정해 본다면, 그는 나실인이지만 사자를 만나는 위급한 상황을 만났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죽였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그랬다면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용서하셨을 것이며 도와주셨을 것입니다.

성도들은 강한 사자를 만난 삼손처럼 거대한 힘을 가진 사탄을 만났고 도망갈 곳이 없는 세상 한 가운데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죽는 것이 당연한 인생이지만, 삼손이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사자를 죽인 것처럼, 그리스도의 은혜로 사탄을 이기고 하나님의 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삼손이 죽은 사자에게서 꿀을 발견한 것처럼, 지금 성도들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움으로 과감하게 버린 세상의 재물과 쾌락 그리고 거대한 권력을 보고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삼손이 보는 사람이 없자 꿀을 떠서 먹고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님에게 갖다 준 것처럼, 성도들 역시 자기가 하는 행동을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딱 한 번만 먹어보자고, 딱 한 번만 들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달콤한 세상의 꿀을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먹은 꿀은 쉽게 버릴 수 없습니다. 그 달콤함을 잊을 수 없기에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삼손처럼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치라고 하셨으니까, 블레셋 사람만 죽이면 된다는 핑계를 댈 것입니다. 한 번 두 번 떠서 먹다가 날이 어두워지고 유혹을 따라 오다가 진리의 길을 잃어버리면, 그래도 세상에서 잘 사는 것이 복이라는 핑계를 대며 사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말 것입니다.

삼손은 사자를 죽여서는 안 되는 나실인이고, 아무리 꿀이 넘쳐흘러도 먹어서는 안 되는 사사입니다. 성도들은 세상을 바라보면 안 되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들이고, 아무리 세상의 유혹이 넘쳐도 손을 대서는 안 되는 성도입니다.

여러분, 처음 시작을 잘못한 삼손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드는 것처럼 세상과 사탄의 유혹은 절대로 빠져 나올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죽을힘을 다해 하지 말아야 거룩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거룩한 자녀로, 아끼고 사랑하는 자녀로 태어난 삼손은 잘못된 선택을 하며 하나님과 멀어졌기 때문에 비참한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성도들의 잘못 된 선택은 결국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거룩한 말씀을 알고 듣고 배우고 있으므로, 말씀대로 살면서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는 귀한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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