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 여호수아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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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은혜를 받고도 변하지 않는 아간

여호수아 7장 1절, 19~26절

1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19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하니 20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 21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22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들을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추어져 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는지라 23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가지고 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쏟아 놓으니라 24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과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그 외투와 그 금덩이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딸들과 그의 소들과 그의 나귀들과 그의 양들과 그의 장막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25여호수아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냐 여호와께서 오늘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26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칠 일 동안 여리고 성을 돌았습니다. 제사장들은 양각 나팔을 불었고, 무장한 군사들은 제사장과 언약궤 앞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백성들은 명령대로 기적을 기대하는 말이든 불평하는 말이든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인간의 말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간도 백성들과 함께 입을 다물고 여리고 성을 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간은 성이 무너지기만 하면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이 부는 양각 나팔 소리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여리고 사람들 모두 듣고 있었지만, 나팔 소리를 듣는 그들의 마음은 하늘과 땅처럼 달랐습니다. 여리고 사람들은 언제 공격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과 근심에 휩싸여 있었고, 이스라엘은 이미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알려 주셨기 때문에 설렘과 기대감에 차 있었습니다. 이제 나팔을 불기만 하면 이스라엘은 입성할 것이며 하나님의 역사를 눈으로 직접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재림의 시기를 예수님 자신은 물론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성령님의 도움을 받으며 세상에서 평안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고 있다면 예수님께서 언제 오시든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믿음이 불확실하다든지 말씀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리고 사람들처럼 예수님께서 오실 날을 계산하며 하루하루 불안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이런 신앙은 예수님께서 오셔도 축복받지 못하는 믿음입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은 6일 동안 입을 다물고 성을 돌라는 명령과 칠 일째 소리를 지르라는 명령에 순종한 백성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성도들도 6일 동안 믿음의 삶을 살다가 칠 일째 되는 날 믿음의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께 성령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이 6일 동안 쌓아 놓았던 죄의 담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6일 동안 죄의 성벽이 다시 올라가지 않도록 믿음으로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6일의 삶이 세상 사람들과 전혀 다름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누리기보다는 세상에서 쌓은 성벽을 먼저 무너뜨리는 회개를 해야 하므로 사사기 시대를 살던 백성들처럼 죄와 회개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6일 동안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칠 일째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온전한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거룩한 삶으로 드리는 산 제사입니다.

세상에서 소유가 많아서 편안한 것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영적으로 평안한 것은 다릅니다. 세상의 부유함은 정해진 시간이 있지만, 영적인 평안함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 6장 27절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넘실대는 요단강 앞에서도 거대한 여리고 성 앞에서도 담대했습니다. 요단강이 갈라지며 맨땅을 드러냈을 때도, 여리고 성이 무너졌을 때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늘 평안했던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시는 전능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여호수아를 높여주셨습니다. 만약 여호수아가 말씀을 믿지 못하고, 강이 갈라질 것인지 여리고 성이 무너질 것인지 계속 의심했다면 기적을 보는 그 순간까지 근심과 염려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모든 자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는 받을 응답보다는 응답을 받은 후에 자신이 지도자로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리고가 무너졌을 때 백성들에게 무너진 성에 들어가라고 담대하게 명령을 내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인생을 살면서 응답을 받는 것에만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어떻게 하면 이 응답을 하나님께 영광으로 돌려드릴 것인지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살아야만 성숙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을 신뢰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을 드러낸 여호수아와 달리 무너진 여리고에 들어온 아간은 기적을 보고도 그 기적을 자신을 위한 기회로 삼는 악을 행했습니다. 그가 가나안에 들어와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물건을 취한 것으로 그의 성품을 짐작해 보면 그는 아마도 처음부터 악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아간은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둘러보고 와서, 우리는 그들에 비하면 메뚜기처럼 힘이 없으므로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고 불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상들의 불신앙으로 진노를 받아 40년 동안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고생하는 것도 직접 보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았던 아간은 어쩌면 하나님의 명령은 반드시 순종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을 것이고, 명령에 순종하지 못했을 때 어떤 심판을 받는지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아간이 상당히 성숙한 믿음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마도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던 사람들 때문에 광야에서 고생하고 있는 현실이 싫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힘겨운 광야보다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빨리 들어가서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사도 바울의 말처럼 주 안에서 죽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 설교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아간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직접 만난 사람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그가 죽은 자로 살았다면, 아무리 화려한 금과 은과 외투를 보았다고 해도 훔치는 죄를 짓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늘과 땅을 움직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훔치지 않아도 이미 여리고 성은 무너졌고, 가나안은 이스라엘의 것이기 때문에 금과 은과 외투보다 훨씬 좋은 것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죄인인 우리가 거듭나는 방법은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것뿐입니다. 아간이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면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여호수아가 누린 축복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여호수아를 높여주신 것처럼 아간을 높여주셨을 것이며 아간이 생각만 바꾸었다면 세상에서도 천국에서도 복을 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죄는 온 가족이 함께 심판을 받는 고통을 받게 했으며, 작은 것을 훔쳤지만 아간은 자신의 모든 소유와 가족의 생명까지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로 살아가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고,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믿고 나아가는 자는 복을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아간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요단 동편에 있는 땅을 차지하겠다고 했을 때 가장 크게 분노했을 것입니다. 자기가 보기에도 목축하기 좋은 땅이고 유아를 키우기에도 너무 좋은 땅이었기 때문에 분노했지만, 가나안이 훨씬 더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참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요단강이 갈라졌을 때 요단을 건너는 사람 중에 가장 신이 났던 사람은 아마도 아간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감사해서 신이 난 것이 아니라, 양식과 재물이 가득한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기뻐했던 것입니다. 힘에 부쳐서 뒤처진 아이들과 여인들을 도와주어야 하지만, 그들에게 왜 빨리 걷지 못하느냐고 책망했을 것입니다. 아간의 욕심이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연약한 사람들을 버리고라도 빨리 가나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초조했을 것입니다.

그의 욕심이 한결같았던 것처럼, 하나님을 믿어드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한결같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어쩌면 여러분은 제가 아간이라는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악한 자로 만드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리고가 무너지는 것과 여호수아에게 하셨던 모든 약속을 이행하시는 것을 보면서도 7장 1절에 아간의 범죄가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성품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와 만나가 그쳤을 때, 여호수아를 비롯한 사람들은 당장 먹을 양식 때문에 걱정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간은 하나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가나안 땅에 들어왔기 때문에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아간의 모습은 믿음이 좋은 사람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의 겉모습만 본 사람들은 약속을 믿는 그를 존경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간은 혼자 있을 때, 여리고 성을 이레 동안 돌라고 하시며 빨리 역사하시지 않는 하나님께 불평했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군대 장관도 있고, 말씀대로 할례를 행했으니까 바로 여리고 성으로 진격하면 승리할 터인데 왜 쓸데없이 성을 돌며 시간을 낭비하느냐는 생각 때문입니다. 또, 아간은 가족들에게 하나님도, 여호수아도, 여호와의 군대 장관도, 이스라엘 백성도 모두 어리석다는 불만을 쏟아 놓았습니다. 자신만 올바로 판단하고 있으며 지혜롭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가족들에게 말했을 것이고 자녀들은 아버지의 뜻에 동참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아간의 자녀들도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버리는 것을 보면, 죄는 반드시 전염되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의 죄로 자녀들을 죽이시지 않습니다. 모두 자신의 죄로 죽는 것입니다. 아간의 아들들과 딸들도 아버지의 생각에 동참하며, 하나님과 여호수아를 향해 불만과 불평을 쏟아 놓았을 것입니다. 이 순간만큼은 자신들의 생각과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죄로 하나가 되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자기들처럼 지혜롭게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 답답했을 것입니다.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면 금은보화가 가득한데, 아직도 성만 돌고 있으니 한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간은 성을 돌 때 입을 다물고 사람들과 섞여서 말씀에 순종하는 척, 거룩한 척했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책망을 받지 않고 성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차라리 이런 악한 마음을 여호수아에게 먼저 들켰더라면, 어쩌면 온 가족이 몰살을 당하는 슬픈 일은 겪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에게는 기회가 없습니다. 아간의 안타까운 결말을 보면서, 성도들은 자신 때문에 가족이나 곁에 사람들이 사망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늘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7장에 보면, 여호수아는 작은 아이 성을 공격했지만 크게 패하자 하나님께 기도드렸고, 패배의 원인이 아간의 죄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라의 후손 아간이 숨겨놓은 물건들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들과 딸들과 그에게 속한 모든 재산을 아골 골짜기로 끌고 가서, 돌로 치고 그 위에 돌무덤을 크게 쌓아 놓는 것으로 이스라엘 전체가 불행해지는 사건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아들들과 딸들에게 자신의 악한 생각을 심어주었던 아간은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아골 골짜기에서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잘살기 위해서 가나안까지 왔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죽고 만 것입니다. 아간의 자녀들이 아비의 잘못된 신앙을 지적했다면, 기생 라합도 살려주신 하나님께서 아간의 자녀들을 살려 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을 향한 불만과 거짓된 마음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성경은 곳곳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모의 생각은 자녀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부모들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해서 늘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부모가 하나님의 뜻과 다른 행동을 한다면, 그 부모가 길러낸 자녀들 역시 부모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사망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여호수아 6장 18절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온전히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6장 18절에 너희는 여리고에 들어갔을 때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 바친 바 된 하나님의 것이므로 그 어떤 것도 취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만약 누구든지 하나님의 것을 자기 것으로 취한다면, 한 사람이 취했을지라도 이스라엘 전체가 죄를 지은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눈앞에 금덩이가 있어도 욕심을 갖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물론 아간은 욕심에 눈이 가렸기 때문에 이 경고를 듣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죄를 지었을 때, 이스라엘 전체가 화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간은 도둑질을 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아간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죄를 모르실 것으로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가나안에 널려 있는 모든 재물이 이스라엘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 소유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인데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선포되었고, 욕심에 가려서 죄를 지었든, 불만 때문에 죄를 지었든, 자신의 의를 버리지 못해서 죄를 지었든 관계없이 말씀을 어긴 대가는 반드시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너무나 두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말씀이 당장 자신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쉽게 말씀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아간은 무너진 성안으로 들어가서 더 많은 재물을 빨리 가지려고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싸웠을 것입니다. 전쟁에 이기고 나자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여기까지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가나안 사람들이 사는 화려한 세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절대로 하나님께 바칠 물건을 가지지 말라고 하셨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외투와 금은보화가 그 믿음을 덮어버렸습니다. 자신의 장막에 물건을 숨기면서 회개하기는커녕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절대로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나중에 여호수아가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것을 보면, 아무도 아간이 도둑질하는 것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일입니다. 차라리 사람들에게 들켰더라면 그들이 아간이 회개하도록 도왔을 것이고, 크게 책망을 받았어도 그와 자식들은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완전범죄처럼 보이는 사건들이 더러 있습니다. 사람들은 드러나는 죄만 죄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성도에게는 완전범죄란 없습니다. 사람들은 아간이 훔치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속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간이 숨을 쉬는 모든 순간을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절대로 속일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창조주 하나님을 속일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켜도 하나님께서 죄라고 말씀하시면, 모두 죄가 된다는 것을 아간을 통해서 우리는 배울 수 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이 고백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는 죄를 짓고 난 후 마음이 괴로워서 죄의 자리를 떠나고 싶었고, 돌이키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결단하지 못하고, 죄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죄가 그를 삼켜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하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면 손해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도 결국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으며, 명령을 거역하면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지만 마지막에 아무것도 갖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아간을 의지하고 가나안까지 온 그의 가족들은 그와 함께 아골 골짜기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가나안까지 함께 온 이스라엘에게 이보다 더 큰 불행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자신의 마음을 한번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아간과 같은 마음을 버리지 못해서 지금까지 죄를 끌어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께 늘 계산하며 늘 강퍅한 마음으로 판단하고 비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그런 마음이 있다면 여러분이 먼저 그 죄 된 마음을 아골 골짜기에 던져 버리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에 아간이 있다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고 싶은 죄 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사탄의 유혹을 받아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처럼 지도자의 자리에서 높임을 받고 축복을 누리며 사는 것도, 아간의 자리에서 사탄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죄를 짓고 심판을 받는 것도, 모두 우리의 선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기셨고, 가나안을 정복하셨으며, 이스라엘의 왕으로 우리를 보호하고 계십니다. 그 사랑을 받고 누릴 것인지 심판을 받을 것인지 그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놓치지 말고 누리기 바랍니다. 아간을 몰아내고,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더 많은 사명을 맡기시며 복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아간과 같이 죄를 짓고 가족을 몰살시키는 어리석은 자리에 앉지 마시고, 죽도록 충성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맘껏 누리는 복의 자리를 떠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 모두에게 하늘의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늘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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