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 여호수아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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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속아주시는 하나님

여호수아 9장 1~27절

1이 일 후에 요단 서쪽 산지와 평지와 레바논 앞 대해 연안에 있는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모든 왕들이 이 일을 듣고 2모여서 일심으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 맞서서 싸우려 하더라 3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4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5그 발에는 낡아서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가 난 떡을 준비하고 6그들이 길갈 진영으로 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러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나이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니 7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에 거주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조약을 맺을 수 있으랴 하나 8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하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9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심히 먼 나라에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소문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10또 그가 요단 동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들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11그러므로 우리 장로들과 우리 나라의 모든 주민이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행할 양식을 손에 가지고 가서 그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당신들의 종들이니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라 하였나이다 12우리의 이 떡은 우리가 당신들에게로 오려고 떠나던 날에 우리들의 집에서 아직도 뜨거운 것을 양식으로 가지고 왔으나 보소서 이제 말랐고 곰팡이가 났으며 13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 부대도 새 것이었으나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매우 길었으므로 낡아졌나이다 한지라 14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15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16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서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 17이스라엘 자손이 행군하여 셋째 날에 그들의 여러 성읍들에 이르렀으니 그들의 성읍들은 기브온과 그비라와 브에롯과 기럇여아림이라 18그러나 회중 족장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치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회중이 다 족장들을 원망하니 19모든 족장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은즉 이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 20우리가 그들에게 맹세한 맹약으로 말미암아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하노니 이렇게 행하여 그들을 살리리라 하고 21무리에게 이르되 그들을 살리라 하니 족장들이 그들에게 이른 대로 그들이 온 회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었더라 22여호수아가 그들을 불러다가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어찌하여 심히 먼 곳에서 왔다고 하여 우리를 속였느냐 23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나니 너희가 대를 이어 종이 되어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리라 하니 24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사 이 땅을 다 당신들에게 주고 이 땅의 모든 주민을 당신들 앞에서 멸하라 하신 것이 당신의 종들에게 분명히 들리므로 당신들로 말미암아 우리의 목숨을 잃을까 심히 두려워하여 이같이 하였나이다 25보소서 이제 우리가 당신의 손에 있으니 당신의 의향에 좋고 옳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소서 한지라 26여호수아가 곧 그대로 그들에게 행하여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손에서 건져서 죽이지 못하게 하니라 27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회중을 위하며 여호와의 제단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들로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돈이 필요할 때 자녀들이 하는 거짓말 중에 참고서를 산다는 핑계가 가장 많을 것입니다. 훗날 성인이 되면 부모님이 모두 알고 계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는 알고도 속아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도 어렸을 때 했던 행동이기 때문에 큰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면 속아주면서 묵인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성도들이 진심으로 간구하는지 아니면 당장 원하는 것을 받기 위해서 간구하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찾아온 자녀가 사랑스러워 알면서도 속아주시는 것입니다. 아프고 힘들 때 세상으로 나가지 않고, 하나님을 찾아와 아버지라고 불러주는 자녀의 음성은 하나님께는 큰 기쁨입니다. 그것이 자기 필요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이용하는 것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의지해주는 것만으로 행복해하시는 분입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한번 속아주면 죄송해서 다시는 그런 행동을 반복하면 안 되는데, 미련한 자녀는 부모를 정말 속이겠다는 생각으로 반복하므로 알면서도 속아주던 부모는 언젠가 크게 꾸중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잘 모르고 저지른 실수는 용서해주십니다. 물론 미련해서 잘못을 반복한다면 책망을 받겠지만, 고의적으로 한 잘못은 용서받지 못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부모님이 어떤 마음으로 자녀를 용서하고 속아주시는지 다 알면서도 ‘내 성격은 원래 그래’,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아’, ‘나는 원래 그렇게 살았어’ 등등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은 결국 크게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능력과 판단과 지혜 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굴복하는 자만이 이 땅에서 도구로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울에게 쫓겨 다니던 다윗을 그의 손에서 건져주시던 날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나를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므로 나를 구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내게 갚으셨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그의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의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스스로 지켰을 때 하나님께서 원수의 손에서 건져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 정직하고 성결하게 사는 사람을 끝까지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용서하시기 위해서 독생자 아들을 세상에 주셨습니다. 그렇게 넘치는 사랑을 받은 죄인들이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가룟 유다와 아간을 버리신 것처럼 단호하게 두 번의 기회를 주시지 않는 무서운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품어주실 때 하나님의 자녀로 거룩한 삶을 산다면 하나님의 보호는 지속될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에발 산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길갈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여리고와 아이 성을 정복했다는 소식은 가나안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헷 사람을 비롯해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 사람들은 모두 모여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영적 분별력이 없는 이들은 하나님의 크신 이름을 듣고도 이스라엘보다 더 많은 사람을 모아야 이길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것은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습니다.

여호수아 9장 3절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다른 족속들이 전쟁을 준비하는 동안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와의 크신 이름을 듣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전쟁보다는 이스라엘과 화친하기 위해서 꾀를 낸 것입니다. 그것만이 자신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화친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든 강구해야만 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듣고 두 번째로 돌이킨 사람들입니다.

첫 번째는 라합인데, 그녀는 정탐꾼을 도와줘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아마도 이스라엘을 돕고 구원을 받은 라합의 소식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녀가 정탐꾼을 살려준 대가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안전하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 화친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들었을 때 가나안 족속처럼 이스라엘을 대적하기 위해서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브온 사람처럼 화친하기 위해서 선한 거짓말을 꾸며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듣고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그들의 선택인 것입니다.

복음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세상에 선포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고, 예수를 믿어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소식이 땅 끝까지 전해졌습니다. 이제 그 복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어느 쪽이든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대적할 것이고, 세상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것입니다.

기브온 사신들은 해어진 전대와 가죽 부대를 나귀에 싣고, 발에는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 난 떡을 가지고 여호수아가 있는 진으로 찾아왔습니다. 아주 먼 곳에서 그들을 만나기 위해서 온 것처럼 자신들을 초라하게 꾸민 것입니다. 하지만 기브온 사람들은 도보로 3일이면 도달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살던 히위 족속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듣고 심히 먼 지방에서 왔다고 속였습니다. 기브온 장로들과 거민이 하나님을 너무 두려워하여 자신들을 이곳에 보낸 것이며, 떠날 때 뜨거웠던 양식이 먼 길을 오는 도중 다 말라서 곰팡이가 났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기 위해서 기브온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이들의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자기 마음대로 죄를 짓고 살다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이 사람들처럼 생명을 걸고 간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도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기적과 같은 축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죄인으로 살던 가나안 사람이 하나님께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브온 사람들처럼 죽으면 죽으리라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만 받을 수 있는 것이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처럼 이스라엘을 찾아와 구걸해야만 받을 수 있는 생명을, 우리는 성자 하나님께서 보좌를 유보하시고 이 땅에 직접 오셔서 우리들의 죄를 대속하여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죽음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여호수아를 만나는 것은 결단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거짓말이 들키면 죽을 수도 있으므로, 그들이 거짓말을 하면서 얼마나 불안했을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성도들은 너무 쉽게 말씀을 접하기 때문에 그 귀한 구원을 받고도 도리어 하나님을 위해서 믿어드리는 것처럼 교만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복음 16장에 기록된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를 본다면, 구원을 받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세상 사람보다 성도들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만 구원을 받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세상은 이미 심판을 받은 곳이기 때문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 중에서도 알곡과 가라지로 갈라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한 예화를 말씀해 주셨는데, 부자와 거지 나사로는 모두 하나님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부자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살았는데, 부자가 입고 있는 자색 옷은 왕이 입는 옷으로써 권력을 상징하는 옷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한 청지기가 되라고 맡겨주신 재물로 사명을 감당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거지 나사로는 부자의 대문 앞에서 구걸하며 하나님께서 부자에게 주신 복의 부스러기라도 나눠 받으려고 했지만, 그것조차도 쉽지 않았습니다. 구걸하던 거지 나사로는 결국 부자에게 아무것도 얻어먹지 못한 채 죽고 말았습니다. 부자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으로 자신의 신앙을 자랑했지만 결국 죽어서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소유가 없어서 구걸은 했지만 어려운 가운데 믿음을 지킨 나사로는 죽어서 천사들과 함께 천국에 들어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두 사람을 대조시키며 천국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셨습니다. 부자는 지옥으로, 거지는 천국으로 들어간 것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은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은 소유가 많은 사람을 높여주지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사람을 높여주십니다. 그래서 세상의 소유는 없지만, 하나님을 섬겼던 거지 나사로는 천국에 들어갔고, 소유는 많았지만 자신을 높였던 부자는 죽어서 음부에 떨어지는 고통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지옥에 떨어진 부자가 너무 갈증이 나서 눈을 들어 보니 아브라함의 품에 거지 나사로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는 나사로가 자신에게 한 방울의 물이라도 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아브라함은 천국과 지옥은 오고 갈 수 없다며 거절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사로를 부자의 집 대문에 있게 하신 것은 부자가 하나님께 받은 것을 나눌 기회를 주신 것이며, 봉사와 구제를 통해서 상급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믿음의 형제가 자기 집 대문 앞에서 굶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누지 않는 것은 하늘에 소망을 두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므로 악한 죄를 짓는 것입니다.

한 방울의 물도 마실 수 없는 이 지옥이 두려웠던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나에게 형제 다섯이 있는데 그들이 복음을 영접하지 않았으므로 나사로를 보내서 복음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이 많이 있으며,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듣지 않는 사람은 죽은 자가 가서 전한다고 해도 듣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을 떠난 부자에게는 기회가 없습니다. 믿음으로 살지 못한 지난날들을 후회하며, 자기 형제들만이라도 지옥에 오지 않도록 복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모든 기회는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지옥에 간 후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기회가 있을 때 받은 복음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을 듣고 믿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기회입니다.

여호수아 9장14절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기브온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만이 사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구원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은 하나님께 상달되었는데 그 응답이 재미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방법은, 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묻던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지도 않고 그들과 화친을 맺었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만약 끝까지 기도했다면, 기브온 사람들의 거짓말은 탄로가 나서 몰살을 당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버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의 행색을 보고 속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처음부터 살기 위해서 뜨거운 떡을 곰팡이가 나게 한 것과 해어진 전대와 가죽 부대를 준비하는 것을 다 보셨습니다. 그들의 진실된 마음을 보셨기 때문에 속아주시는 척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보고도 배신한 아간과 같은 악한 자는 버리시지만, 이들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의 생명은 보호해 주십니다. 하나님 백성이 되려는 그들을 위해서 여호수아가 속게 하시면서까지 도와주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기브온 사람들이 살던 곳이 3일 거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제야 자신들이 속은 것을 알았지만 이미 맹세한 터라 그들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살려주겠다고 맹세를 했으므로 번복할 수 없기에 기브온 사람들을 성막에서 나무를 패고 물 긷는 종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이제 성막에서 종으로 살지언정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성도들도 기브온 사람들처럼 구원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살겠다고, 자녀로 살겠다고 늘 거짓으로 고백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속는 줄 아시면서도 용서하시고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거짓말인 줄 몰라서 속아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를 원하기에 속아주시는 척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원하는 그 마음을 보시고 목숨을 건져주시는 것이며, 성막에서 일하고 먹고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입니다. 소문을 듣고도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가나안 사람들과 하나님의 크신 이름을 듣고 그 이름에 굴복하기 위해서 스스로 찾아온 기브온 사람들이 받은 복은 천국과 지옥처럼 다를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 밖에 있는 세상 사람을 이미 심판을 받은 자, 죽은 자, 사탄의 종, 영원한 사망에 빠진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을 이렇게 보신다는 것을 알면, 가나안 족속이 하나님의 크신 이름을 대적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죄는 피조물이 창조주를 대적하는 것이며, 죄인이 심판주의 말씀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피조물입니다. 그 피조물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자리를 탐하여 영원한 사망에 빠진 것처럼, 가나안 족속이 연합하여 대적하는 것은 사탄과 함께 영원히 불타는 지옥에 들어가는 저주를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세상이 하나님을 믿어드리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시며 심판주라는 것은 절대로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나님께는 인간의 생각과 판단 그리고 의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무조건 자기 생각을 버리고 신중했던 여호수아가 기브온 사람들이 거짓말을 했을 때 기도를 드리지 않고 그들과 화친했다는 것은 아주 놀라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전에 있었던 아이 성과의 전투에서 여호수아가 기도하지 않고 결정했기 때문에 크게 패배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위해서 여호수아와 같이 기도하는 사람조차 눈과 귀를 막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강직함이 도리어 기브온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을 막는 죄를 지을 수 있으므로, 그의 눈과 귀를 가리신 것입니다. 물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간이 갈수록 하나님께서 왜 이런 역사를 하셨는지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한다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지을 수 있는 죄까지 모두 막아주십니다. 늘 깨어서 모든 것을 선으로 판단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지만, 육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기에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백성들은 처음에는 속은 것이 화가 나겠지만, 성막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며 헌신하는 그들을 보면서 선민으로 택함을 받은 자신들 외에 기브온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을 것입니다.

이제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는 심정으로 겸손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헌신하는 기브온 사람들에게 부스러기가 아닌 하나님께 받은 복을 나누어 주며 더불어 살아갈 것입니다.

기브온과 같은 마음은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에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응답을 받기 위해서 최대한 불쌍한 모습으로 무릎을 꿇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다 아시면서도 속아주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세상 가까이에 있는 것을 아시면서도 아버지라고 찾아온 그 마음이 안쓰러워서 속아주시며 응답해 주시는 것입니다. 고난을 겪을 때만 하나님께 기도드리지 말고, 늘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바랍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성막에서 봉사를 하면서 자신들의 결정이 얼마나 옳았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깊이 감사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일이 물 긷고 장작을 패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세상에서 어떤 직업을 가졌든, 어떤 문제를 만났든 지금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무조건 보호해 주실 것이며, 속는 걸 아시면서도 여러분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불쌍히 여김을 받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아시는 여러분은 헌신하는 믿음을 보여드리기를 바랍니다. 기브온 사람들처럼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면서, 여호수아처럼 기도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 사랑하기 바랍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는 성도가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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