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 여호수아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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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성막에서 일하게 하시는 하나님

여호수아 9장 22~27절

22여호수아가 그들을 불러다가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어찌하여 심히 먼 곳에서 왔다고 하여 우리를 속였느냐 23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나니 너희가 대를 이어 종이 되어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리라 하니 24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사 이 땅을 다 당신들에게 주고 이 땅의 모든 주민을 당신들 앞에서 멸하라 하신 것이 당신의 종들에게 분명히 들리므로 당신들로 말미암아 우리의 목숨을 잃을까 심히 두려워하여 이같이 하였나이다 25보소서 이제 우리가 당신의 손에 있으니 당신의 의향에 좋고 옳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소서 한지라 26여호수아가 곧 그대로 그들에게 행하여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손에서 건져서 죽이지 못하게 하니라 27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회중을 위하며 여호와의 제단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들로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우리는 기브온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거짓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호수아를 찾아가 화친을 맺기 위해서 아주 먼 곳에서 왔다고 거짓말을 하자 여호수아는 그들의 초라한 겉모습에 속았고, 하나님께서는 속고 있는 여호수아를 보시면서도 기브온 사람들을 살려주셨습니다.

언제나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뜻을 묻던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의 초라한 모습과 간절히 부탁하는 말에 속아 하나님의 뜻을 여쭈어보지도 않고, 그들과 화친을 맺겠다는 약속을 하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올바로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도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항상 하나님께 여쭙고 순종하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하나님과 늘 교통하는 습관만 잘 갖는다고 해도 복을 받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 8장 33절

온 이스라엘과 그 장로들과 관리들과 재판장들과 본토인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 제사장들 앞에서 궤의 좌우에 서되 절반은 그리심 산 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섰으니 이는 전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하라고 명령한 대로 함이라

이방인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이 언약궤를 중심으로 그리심 산과 에발 산으로 나누어 섰습니다. 좌우로 나누어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여호수아가 서서, 율법 책에 기록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온 회중을 향해 모두 낭독하였습니다. 장년부터 어린아이까지 여호수아가 낭독하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제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삶인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믿음으로 살지 않는다면 말씀을 듣지 못해서가 아니라 들은 말씀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에발 산에 다듬지 않은 새 돌로 단을 만들고, 그 제단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는 명령대로 에발 산에 단을 쌓았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그리심 산과 에발 산으로 나누어 선 백성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심 산 앞에 선 백성들은 에발 산에 있는 단을 보면서, 자기의 죄를 사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더 겸손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에발 산 앞에 선 사람들은 자신들은 죽어 마땅한 죄인이지만, 자기 죄를 대신하여 화목제물을 받아주신 하나님께 회개하는 마음을 가졌고, 죄를 용서받는 것을 통해 그리심 산 앞에 설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다시 한번 감사했을 것입니다. 그리심 산 앞에 선 사람들이나 에발 산 앞에 선 사람들이나 그들의 중심에 있는 언약궤를 바라보면서 자신들을 살려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본 것입니다.

성도들도 에발 산 앞에 선 죄인들입니다. 그 죄인들을 위해서 화목제물이 되어주신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의인이라 칭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리심 산 앞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에발 산에 쌓은 단도,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어준 화목제물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골고다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도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이 은혜가 없었다면 하나님 앞에 감히 어떻게 설 수 있겠습니까?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말씀대로 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들이 믿음으로 다짐을 하고 그대로 살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사람들이 전쟁을 준비하고 위협을 가해도 모두 막아주실 것입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살아가기만 하면 세상의 그 어떤 어려움도, 사탄의 공격도 모두 막아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성도의 인생을 축복하기 위해서 두 손에 장수와 부귀를 가득 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 9장 13절

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 부대도 새 것이었으나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매우 길었으므로 낡아졌나이다 한지라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승리와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화친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으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호수아를 속이기로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살기 위해서 화친을 원했던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여호수아를 속인 기브온 사람들을 살려주셨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고, 거짓말한 것이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그들이 간절했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이든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고, 거짓말로 회유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기브온 사람들이 솔직하게 이스라엘과 화친하기를 원한다고 했거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면, 여호수아도 그들을 용서했을 것입니다. 정말 선한 백성이 되기를 원하고, 하나님을 영접한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중요한 순간마다 기도하지 않는 신앙적인 태도는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 큰 문제가 됩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화친하자고 왔을 때, 하나님께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기도했다면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분명 그들을 살려주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아이 성을 공격할 때 기도하지 않아서 큰 실패를 경험하고도, 이렇게 중요한 일에 또 기도하지 않았으므로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다는 좌절감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언제나 정직해야 하며,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습관을 갖는 것이 옳은 신앙의 자세입니다.

여호수아 9장 16절

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서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

기브온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이스라엘이 머무는 길갈에서 3일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화친을 맺은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예의이기 때문에 기브온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그들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했기 때문에 살려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라한 그들의 겉모습만 보고, 기도하지 않고 동맹을 맺은 여호수아가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의 마음은 착잡했을 것입니다.

말씀을 머리로만 알고 삶으로 살아내지 않는 성도들이 한순간 이런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기브온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크신 역사는 있었지만, 여호수아 한 개인의 신앙으로 보면 동일한 실수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것이 되기 때문에 그는 평생 이 죄가 스스로에게 짐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이 성의 실수를 용서받고 다시 공격하는 기회를 받았을 때 그는 다시는 이런 잘못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번에 또 기브온 사람들에게 속은 것은 그의 신앙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떨쳐버리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늘 신중하고, 정직하고, 겸손해야만 하나님께 동일한 죄를 짓지 않으며 백성들에게 본이 되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나도 판단할 수 있다는 그 생각이 바로 교만이므로, 언제나 자기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할 것입니다.

출애굽기 23장 28절, 32절

28내가 왕벌을 네 앞에 보내리니 그 벌이 히위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을 네 앞에서 쫓아내리라 32너는 그들과 그들의 신들과 언약하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히위 족속, 가나안 족속, 헷 족속과 절대로 언약을 맺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히위 족속인 기브온 사람들의 거짓말에 속은 여호수아는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고, 하나님께 큰 죄를 지은 자신이 원망스러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는 지도자가 동일한 죄를 연속해서 짓는다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동일한 죄를 반복해서 지으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없다면 그 심령은 이미 화인 맞은 심령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동일한 죄를 반복하는 것은 고의로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용서받기가 힘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이나 판단을 할 때,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인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일인지 깊이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과 게으름, 교만과 불순종 때문에 판단이 흐려져 하나님의 뜻을 거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형 에서가 받아야 하는 장자의 축복을 받은 후에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갔습니다. 라반의 집으로 가는 도중, 벧엘에서 꿈을 꾸었는데 하늘에서 사닥다리가 서 있는 것을 보았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며,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야곱은 잠에서 깨자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시고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서원을 지키겠다고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고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며,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 분의 일을 반드시 드리겠다고 스스로 서원한 것입니다. 성도들도 문제가 생겼을 때 너무나 쉽게 서원을 하고, 너무나 쉽게 그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서원한 것을 잊지 않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서원을 받으셨고, 야곱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무사히 돌아오도록 역사하셨고, 에서에게 용서받게 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34장 2절, 13절

2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13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야곱은 에서에게 용서를 받은 뒤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양 떼를 데리고 세겜에 이르러 장막을 짓고 밭을 사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응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원한 것을 모두 잊은 야곱은 벧엘로 가지 않고 가나안 땅 세겜 성에 정착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이 약속을 잊어버리자, 그는 큰 고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서원하는 상대가 바로 하나님이기 때문에, 서원하는 것과 지켜야 할 것을 항상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야곱에게는 레아가 낳은 딸 디나가 있었습니다. 디나는 히위 족속인 세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궁금해서 구경 나갔다가 그곳에 사는 추장 세겜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크게 분노했지만, 상대가 추장인지라 기회를 엿보며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이 디나를 연모하는 것을 기회로 삼아 그를 속이고 복수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에게 만약 너희 남자들이 모두 할례를 받는다면 혼인을 할 수 있지만, 할례를 받지 않는다면 혼인할 수 없다고 거짓말로 그들을 속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히위 족속을 먼저 속인 것입니다. 그러자 세겜 사람들은 서로 매매도 하고, 서로 혼인도 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생각에 모두 할례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욕심 때문에 상대가 자신들을 속이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창세기 34장 25절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세겜 사람들을 속인 야곱의 아들들은 할례를 받고 고통 가운데 있던 세겜 남자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물론 자신의 여동생을 성폭행한 것을 복수하기 위해서 죽였지만, 복수를 위해서 살인을 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결정입니다. 그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야곱이 서원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났다는 것을 생각할 때, 히위 족속인 세겜 사람들을 원망하기보다는 야곱이 서원을 지키지 않은 것을 먼저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야곱이 벧엘에 단을 쌓겠다고 한 그 서원을 무시해 버렸기 때문에 디나가 성폭행을 당한 것이고, 그의 아들들은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히위 족속에게 거짓말로 할례를 행하게 하고 살인했던 그 사건 500년 후에 역으로 이스라엘이 히위 족속인 기브온 사람들에게 속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히위 족속을 속여서 모두 무참히 살육했지만, 이번에는 히위 족속이 이스라엘을 속여서 생명을 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속아서 한 족속이 몰살을 당했던 그 사건을, 이번에는 이스라엘을 속여서 모두가 사는 역사를 허락하시므로 위로해 주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 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히위 족속이 이스라엘에게 속아서 몰살당했던 것과 이번에는 히위 족속이 이스라엘을 속여서 모두 산 것을 보면,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는 말씀이 이 사건에 적용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온 것을 본 기브온 사람들은 과거에 그들에게 당했던 사건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놀랍게도 이스라엘에게 복수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길을 택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 년이 하루 같은 분이기 때문에 히위 족속을 속인 이스라엘의 죄를 기억하고 계셨을 것이고, 그때 속아서 죽임을 당했던 히위 족속을 이번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려주신 것입니다. 서원을 지키지 않았던 야곱의 죄가 딸에게는 좌절을, 아들들은 살인자로 만들어 한 족속을 몰살시키는 불행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화친을 맺었던 여호수아의 죄가 이스라엘로 하여금 조상들의 죄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호수아 9장 27절

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회중을 위하며 여호와의 제단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들로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히위 족속인 기브온 거민들은 거짓말 때문에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속인 것은 큰 죄입니다. 만약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솔직하게 고백했다면,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그들의 거취를 놓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를 속이기 위해서 곰팡이 난 떡을 준비하고, 헌 가죽 부대를 준비했던 그들을 보시고도 용서하신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살겠다는 그들을 살려주셨을 것입니다. 굳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정직한 모습을 보였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생명을 지켜주셨을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그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성막에서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종으로 삼았습니다.

가나안에서 세상을 위해서 살았던 그들은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성막에서 제물을 태우는 장작을 패며, 인간의 죄가 얼마나 더러운지 그리고 그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깨달았을 것입니다. 물두멍에 물을 채우며, 제사장들이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손을 씻고 정결하게 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이 이스라엘을 속인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알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물을 가지고 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고도 날마다 죄를 짓는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고 부족하며 거룩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을 것입니다. 차라리 살려달라고 정직하게 말을 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살려주셨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자, 자기들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정직하게 고백했다면 전능하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살려주셨을 텐데 거짓말로 생명을 구한 것을 후회하고, 회개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삶을 산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거짓말로 생명을 구걸해도 살려주신 하나님인데 정직하게 믿음을 고백했다면, 종이 아닌 형제로 살아가는 큰 축복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기브온 사람들은 큰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살고 싶어서 하나님께 나아왔고 성막에서 일을 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성막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거룩하심 그리고 성결한 삶을 사는 이스라엘과 함께 영생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모진 고통 가운데 사망을 이기셨기 때문에, 우리는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주님께 깊이 감사하기 바랍니다. 기브온 사람들을 거룩한 자로 만들어주시기 위해서 물두멍의 물을 긷게 하셨습니다. 심판을 면하게 해 주시기 위해서 번제단의 장작을 패는 일을 시키신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 지금 여러분에게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믿음의 삶이, 바로 기브온 사람들이 성막에서 열심히 헌신했던 그 일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믿음의 삶을 살고, 하나님께 정결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더 거룩한 성도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바로 기브온 사람들의 마음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서원하신 것은 다 지키셨습니까? 복을 받기 위해서 서원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스스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서원은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서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앙을 가질 때 하나님께서는 기브온 사람들을 살려주신 것처럼 상상하지도 못하는 복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정직한 성도들의 충성스러운 마음을 잊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과 기브온 사람들은 500년을 두고 속이고 속는 역사를 기록했지만, 그리심 산과 에발 산 가운데 계신 언약궤처럼 모든 것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상급과 심판으로 역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 중에서 불러주시고, 자녀로 삼아주신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더 많은 은혜를 받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여러분은 그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하는 성도가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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