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보다 나은 순종 — 사무엘상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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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능력으로 인정받은 사울

모든 부모는 가족을 위해서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부모의 노고가 있기 때문에 따뜻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고 행복한 웃음이 있는 것입니다. 부모는 힘들게 일을 하면서도 자녀들을 생각하며 행복해 합니다.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서 최선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도 하고, 적은 재산이라 할지라도 자녀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물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사회에 잘 적응해서 인생을 펼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물론 자녀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무엇이든 다 사 주기도 하지만,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험한 세상에서 부딪혀 보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도 지혜입니다. 스스로 용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해보고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기도 하고 억울해서 울기도 하고 야단도 맞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겪을수록 부모의 보호를 받고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세상을 지식으로 배운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나 상대방의 마음을 사는 것이나 돌발상황을 처리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인간관계나 일을 처리하는 능력은 현장에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사회 경험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은 고난과 연단을 통과하면서 직접 배우지 않으면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없고, 폭 넓게 판단하는 능력이 없어서 미래를 위해서 인내하는 지혜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세상에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 보다는 고난과 연단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부모 품에 있을 때 도와주는 것이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계십니까? 자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모든 일을 다 처리해주고 자녀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조차도 내가 해 줘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은 아닙니까? 그것은 자녀를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어리석은 자로 만드는 것이며 세상을 넓게 바라보지 못하도록 막는 것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있겠지만 자녀들을 사회 부적응자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택하셔서 왕으로 세우셨지만, 그가 백성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자신 있게 일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왕으로서 인정받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사무엘상 10장 26-27절에 보면 사울이 자기 집 기브아로 돌아갈 때 하나님께 감동을 받은 자들은 그가 왕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동행했습니다. 그러나 비류들 중에는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 하겠느냐고 멸시하며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울은 백성들에게 왕으로서 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불량배들이 조롱하고 비웃어도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녀들이 부모님에게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높은 점수가 기록된 성적표를 가지고 와야 합니다. 보여주는 어떤 결실이 없이는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이유는 성자하나님이시고, 구세주이신 것은 맞지만 사람들에게 부활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절대자의 능력을 인정받으셨고, 성도들로 하여금 절대적인 믿음을 갖게 하신 것입니다. 사울은 자신이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것은 맞지만, 백성들에게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조롱을 당해도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울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한 사건을 이용하셨습니다. 그때 마침 요단 동편의 므낫세 반지파의 거처인 길르앗 야베스를 암몬 족속이 침공하였습니다. 암몬 사람 나하스는 마음이 강퍅하여 야베스 사람들이 항복해도 받아주지 않았고, 기어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오른 눈을 다 빼야만 항복을 받아주겠다는 협박을 했습니다. 위급한 이 사건이 사울을 왕으로 인정받게 한 계기가 된 것입니다.

전에 모세가 애굽에 내려가서 바로에게 백성들을 데리고 나가겠다고 했을 때 바로가 마음을 강퍅하게 했기 때문에 결국 장자가 죽는 고통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가 불순종하는 그 마음을 이용하셔서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자리매김을 하신 것처럼, 나하스의 강퍅한 마음을 이용하셔서 사울을 왕으로 인정받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암몬 사람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소돔 성을 탈출한 뒤에 롯과 작은 딸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입니다. 롯의 후예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암몬 족속의 땅을 기업으로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지 못한 그들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에도 계속 괴롭히며 싸움을 걸어오다가 훗날 다윗에 의해 정복당하고 만 것입니다.

세상의 왕을 세우시는데 강퍅한 나하스를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처럼, 여러분이 강퍅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면 그 누군가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히 세우는 도구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다윗을 세우기 위해서 사울을 사용하신 것과 사울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서 나하스의 욕심을 사용하시는 하나님께서 지금 여러분을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는지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본다면 자신이 다른 사람을 세우는 도구가 되어 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이 세워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야베스 장로들은 나하스에게 이레 동안 말미를 받았습니다. 칠일 후면 원하든 원치 않든 암몬 족속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헌데 야베스 장로들은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선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베스 장로들은 전쟁이 났으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무엘이나 사울을 찾아서 도움을 청해야 하는데, 그들은 온 이스라엘 지역에 전령들을 보내어 당장 자신들을 도와줄 구원자를 찾았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그들 앞에 있고,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은 거기서 멈춰 있었던 것입니다.

전령들을 통해 야베스의 전쟁 소식을 들은 기브아 사람들은 야베스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두려운 마음에 더 크게 통곡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백성을 이끌어 오셨던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에 이방나라가 두려운 것이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는데도 의지하지 않은 것입니다. 자신들을 도울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통곡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왕을 세우겠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법을 선포하였고, 자신들은 왕을 향해 만세를 외쳐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진심으로 사울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기에 사울 역시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사사기 19-20장에 보면 베냐민 사람들은 과거에 동족인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육백 명만 살아남는 고통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지파에게 몰살을 당했기 때문에 결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자와 부녀자들을 죽이고, 처녀 사백 명을 데려다가 기브아에 있는 베냐민 사람들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러니까 베냐민 사람의 아내들 고향이 모두 길르앗 야베스인 것입니다. 지금 암몬 족속이 길르앗 야베스를 공격했다는 전갈은 베냐민 지파로 시집온 그들의 아내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이때 마침 밭에서 소를 몰고 오던 사울이 이 전쟁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암몬이 공격했다는 말을 들은 사울은 자신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적당한 기회를 볼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기회를 기회로 알고 행동에 옮길 줄 아는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시기 때문에 기회를 볼 줄 아는 영안이 열릴 때까지 잠잠히 기다리며 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6-7절에 하나님께 크게 감동을 받은 사울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을 찾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겨리의 소를 잡아 각을 떠서 보냈습니다. 사울이 받은 감동은 인간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이기 때문에 사람이 감당하지 못할 충만함이 있는 것입니다.

사울이 백성들에게 누구든지 나와 사무엘을 따르지 아니하면 너희 소들도 이와 같이 될 것이라고 하자 왕의 권위에 눌린 백성들은 모두 사울 앞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사울이 백성들에게 왕으로서 능력을 인정받도록 사울의 편에서 모든 것을 도와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이 온전히 왕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역사하신 것이지만, 결국 하나님의 일을 하시기 위해서 사울이 힘 있는 왕이 되게 하신 것이고 백성들이 사울을 섬기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역사를 다윗처럼 깨달았다면 사울은 왕의 권력을 가졌을 때 자신의 의를 위해서 교만하게 살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왕이 되어 권세를 얻는 것도, 하나님께 죄를 지어 버림을 받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권한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전쟁의 소식을 들은 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이 크게 임하셔서 그의 마음이 담대해지자 암몬 사람과 그를 조롱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담대함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보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사울이 가진 담대함이나 백성들이 가진 두려운 감정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는 담대함이나 두려움이 모두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감정이라는 것을 아셨다면 더욱 충만한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충만한 믿음이 사명을 감당하며 영적으로 살아가도록 도울 것입니다.

사울이 하나님을 믿고 담대해지자 이스라엘 자손 삼십만 명과 유다 사람 삼만 명이 한 사람같이 사울 앞에 나와서 그의 명령을 기다리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만약 사울이 하나님께서 주신 때를 기다리지 않고, 왕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백성들을 찾아 다녔다면 지금처럼 쉽게 존경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돕기 위해서 일하시면 이렇게 쉬운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사건으로 하나님은 사울을 그들 위에 세우셨고, 사울은 왕으로서 갖추어야 할 담대함과 용맹함을 보임으로써 권세를 얻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관심만 가지신다면 세우시는 일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도움을 받는 일도 모두 직접 하실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기 보다는 하나님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사람이 해결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아주 쉽고 간단하게 축복을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장 3-4절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시니라

예수님께서 다윗의 혈통으로 오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미리 약속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구원 받아야 할 영혼들이 죄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대로 자신의 생명을 버리고 사망을 이기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원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능력을 보이지 않아도 되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대속의 역사를 이루시고, 사망 가운데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아들의 자리를 능력으로 쟁취하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34절에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며, 오직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해 드렸기 때문에 훗날 심판주가 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속을 믿고 믿음으로 거듭난 성도들은 성령을 통해 온전히 변화를 받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대속과 부활이 성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이 성도로 하여금 삶을 변화시키고 복음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거부했거나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이 믿음이 세상의 종교와 전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에 부활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은 구원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에 대한 소망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도와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우편에 계신 것을 여러분이 믿음으로 확신한다면 더이상 육에 속해 살던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을 영접하고도 육의 사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하늘의 축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은 예수님께서 죽어주시고 부활하셔도 전혀 변한 것이 없지만,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성도는 세상이 전혀 두렵지 않고, 언제나 세상을 향해 승리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믿음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성도는 어떤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돕기 위해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아낌없이 은혜를 부어주실 것이며, 담대한 마음을 주셔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으로 아들로 인정받게 하셨기 때문에 천사도 사단도 인간도 감히 주님을 향해 입을 열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백성들을 이끌고 새벽에 적진 한 가운데로 들어가서 암몬 사람들을 진멸하였습니다. 이제 사울은 사람들 뒤에 숨던 연약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행하는 자에게는 실패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는 세상을 능히 이기고도 남는 능력이기 때문에 말씀에 순종하기만 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세상의 힘이 두려워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여러분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결국 사울이 하나님을 배신할 것을 아시면서도 크게 승리하도록 도와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하늘의 소망과 확신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세상의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는 큰 기쁨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언제나 믿음으로 하나님만 의지하여 인정받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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