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자야 — 기도문 ·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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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장

하나님의 능력은 측량할 수 없다

육십이라는 인생의 한가운데서 잠시 멈춰 서 본다.
엮이고 싶지 않은 끈들과 엮이기도 하고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끈들과 섞이기도 하면서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휩쓸고 가는 어떤 힘 앞에
난 망연자실하며 서 있다.
사람이 바가지만도 못한 머리로
어떻게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할 수 있으며
날마다 마시는 컵만도 못한 크기로
어찌 은혜를 다 측량할 수 있을까.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내가 배운 책 속에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능력이 없고
내가 아는 지식 속에 없기 때문에 하나님도 결코
할 수 없다고 말이다.
어리석은 인간들.
자신의 상식으로 알 수 있는 하나님이라면
그분은 이미 하나님이 아닌 것을…
흙 속에서 인간이 나온 것을 정말 믿고 있는가
6일 만에 천지를 창조하신 것을 정말 믿고 있는가
한 사나이가 나타나서 내가 구세주인데
너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을 터이니
나를 믿으면 천국에 올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정말 믿어지는가
그런 인간의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믿는
정신 나간 인간들이
어찌 성도마다 맞게 주신 하늘의 은사가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가
자신이 받지 않았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믿어져야만 존재하는 것도 아닌 것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기에
그들을 설득하고 지체할 시간이 없다.
모르는 자들은 그냥 모르는 채로 두고 가자.
자갈만한 상식에 묶여 허덕이는 자는
허덕이도록 그대로 두고 가자.
그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어찌 측량할 수 있으랴.
인생의 걸림돌도 되지 못하는 널린 돌들은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고
그냥 남은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발걸음을 떼어 본다.

내가 사랑하는 자야 · 하나님의 능력은 측량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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