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장
너는 노아의 슬픔을 아느냐
방주 안에 있는 노아의 슬픔을 너는 아느냐.
자기를 바라보며 조롱하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방주를 열심히 짓고 있는 노아의 슬픔을 너는 아느냐.
방주의 문을 사이에 두고 서 있는 노아의 슬픔을 너는 아느냐.
아무리 들어오라고 소리를 질러도
듣지 않는 형제와 친구들을 보면서 아파하던 슬픔을 너는 아느냐.
방주의 문이 닫히고 비가 오는 소리가 들릴 때
통곡을 하던 노아의 슬픔을 너는 아느냐.
이제는 영원히 기회가 없어진 그들을 생각하면서
얼마나 통곡하며 외로워했는지 너는 아느냐.
방주의 문이 열렸을 때 노아의 두려움을 너는 아느냐.
방주 밖으로 한 발을 내디뎠을 때
혹시 누가 있을까 얼마나 두리번거렸는지 너는 알고 있느냐.
동물들도 살았는데
그 귀한 영혼들이 한 명도 없음을 보고
노아가 얼마나 슬퍼했는지 너는 아느냐.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구원만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하나님의 자녀는 없으리라.
자신의 구원보다 영혼을 구원하지 못한 자신을 보며
아파하고 후회하는 것이 바로 구원받은 자의 모습이니라.
외로움과 괴로움과 두려움과 자신을 질책하는 마음으로
술에 취한 노아의 아픔을 너는 아느냐.
나는 그의 아픔을 알기에 깊이 잠든 노아를 깨우지 않았노라.
다만 내 자녀의 아픔을
조롱하는 자를 심판했을 뿐이니라.